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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EU, 한국시장 ‘큰 손’ 투자자 자리 탈환

돌아온 EU, 한국시장 ‘큰 손’ 투자자 자리 탈환

입력 2013-04-23 00:00
업데이트 2013-04-2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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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호전·원화절상에 外人투자 늘어…엔저영향은 “아직”

재정위기로 휘청거리며 자금을 회수했던 유럽연합(EU)이 한국에 다시 돌아왔다. 미국에 내줬던 지역별 투자잔액 1위 자리도 지난해 되찾았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잠정)’를 보면 지난해 EU의 한국에 대한 투자잔액은 2천615억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보다 13.6%가 늘어난 것이다.

여기서 투자잔액이란 지난해 유·출입한 투자자금(거래요인)과 함께 보유상품 평가액 변동분(비거래요인)을 포함한다.

지난해 전체 외국인 투자는 9천450억달러로 1천68억달러 늘었다. 이 중 거래요인이 318억달러, 비거래요인이 750억달러였다. 종합주가지수(KOSPI)가 9.4%, 달러 대비 원화가치가 7.7% 오르며 비거래요인을 늘렸다.

EU는 2006년 이래 한국투자시장의 가장 큰 손으로 군림하다 2011년 재정위기 직격타로 미국에 자리를 빼앗겼다. 그러나 지난해 증권투자 잔액이 308억달러 늘어나며 한 해 만에 다시 미국을 제쳤다. 파생상품에도 가장 많은 204억달러를 투자했다.

미국의 투자잔액은 12.3% 증가한 2천601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중 증권투자가 2천48억달러로 대부분(1천517억달러) 주식시장에 몰렸다.

일본의 투자잔액은 10.9% 확대한 861억달러였다. 김영헌 한은 국외투자통계팀장은 “엔저 현상의 영향(가령 투자액 감소)은 아직 본격화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은 291억달러로 규모는 미미하나 증가세(30.8%)는 가장 빨랐다.

외국인의 한국투자액을 통화별로 보면 원화가 5천906억달러(62.5%)로 전년보다 20.7% 늘었다. 이는 국내 주식·채권 평가액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그다음이 미국 달러화(2천756억달러·29.2%), 엔화(341억달러·3.6%) 순이었다.

한국의 대외투자는 5천150억달러로 전년보다 15.1% 확대했다. 동남아(887억달러·21.5%), 중남미(421억달러·19.5%)로의 투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늘고 미국(1천90억달러·10.1%), 중국(772억달러·6.3%), 일본(153억달러·0.1%)은 저조했다.

투자형태별로 보면 중국, 동남아로는 직접투자 비중이 높고 미국, EU엔 증권투자 비중이 컸다. 통화별로는 미국 달러화가 2천595억달러로 50.4%를 차지했다. 그다음이 위안화(514억달러, 10.0%), 유로화(397억달러, 7.7%)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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