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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남 “누난 내 여자” 황혼남 “날 떠나지마”

신혼남 “누난 내 여자” 황혼남 “날 떠나지마”

입력 2013-04-24 00:00
업데이트 2013-04-24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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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혼인·이혼 통계 발표

연상녀·연하남 결혼 커플 비중이 지난해 4만쌍을 넘어섰다. 연상녀 커플에 대한 사회적인 거부감이 줄고, 남초(男超) 현상이 뚜렷해진 결과다. 결혼한 지 20년 이상 된 부부의 이혼 건수는 처음으로 4년 이하 부부의 이혼 건수를 추월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초혼 25만 7000건 중 여자가 연상인 경우는 4만건으로 전체의 15.6%를 차지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9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0년 전인 2002년(11.6%)보다 4.0% 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남자 연상 부부와 동갑 결혼 건수는 각각 17만 5300건, 4만 1709건으로 전체의 68.2%, 16.2%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0.2% 포인트씩 뒷걸음쳤다. 특히 남자 연상 비중은 2002년 74.1%에서 10년 사이 6% 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이재원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결혼 적령기 남녀 성비의 불균형에 따라 남성이 여성에 비해 20만명 정도 많다”면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증가와 연상녀 부부에 대한 인식 개선에 따라 당분간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혼한 지 20년 이상 된 부부의 이혼이 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전체 이혼 커플 중 20년 이상 부부의 비중이 26.4%로 가장 높았다. 2011년에는 결혼 4년차 이하 이혼이 3만 700건, 20년차 이상 이혼이 2만 8300명으로 4년차 이하 이혼이 가장 많았지만 지난해 들어 각각 2만 8200건, 3만 2200건으로 수치가 역전됐다.

혼인 기간이 30년 이상 된 부부의 ‘황혼이혼’ 역시 8600건으로 전년 대비 8.8% 늘었다. 증가율로는 가장 높다. 혼인 건수는 지난해 32만 7100건으로 전년보다 2000건(0.6%) 줄었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의미하는 조혼인율도 2011년(6.6건) 대비 0.1건 감소했다.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 32.1세, 여자 29.4세로 전년에 비해 각각 0.2세, 0.3세 올라 만혼(晩婚) 현상이 더욱 뚜렷해졌다.

지난해 이혼 건수는 11만 4300건으로 전년(11만 4000명)과 비슷했다. 다만 평균 이혼연령이 남자 45.9세, 여자 42.0세로 2011년 대비 모두 0.5세 올라갔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2013-04-24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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