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자율협약서 배제 가닥
STX 채권단이 긴급자금을 지원하는 자율협약에서 포스텍을 배제하기로 논의했다.8일 금융권에 따르면 STX 채권단은 포스텍을 강덕수 회장의 개인 회사로 분류해 신규 자금을 지원할 명분이 없다는 데 뜻을 모았다. 포스텍은 비상장 정보기술(IT) 회사다.
강 회장이 포스텍 지분을 69.4% 보유하고 있고 포스텍이 다시 ㈜STX의 지분을 23.1% 소유하고 있는 구조다. 결국 강 회장이 포스텍을 통해 그룹 지주사인 ㈜STX를 소유하고 ㈜STX가 STX조선해양·STX팬오션 등 주요 계열사를 거느리는 구도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지난 7일 회의에서 포스텍이 그룹의 주력 계열사가 아니고 강 회장이 그룹을 지배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 회사인 만큼 지원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2013-05-09 1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