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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서 썰렁했던 맞춤형 요금제, LTE에선 성공할까

3G서 썰렁했던 맞춤형 요금제, LTE에선 성공할까

입력 2013-05-23 00:00
업데이트 2013-05-23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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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는 “1천억 통신비 절감”…업계선 “통신비 절감 효과 과장”

SK텔레콤이 출시한 LTE 맞춤형 요금제가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려 있다.

SK텔레콤에 이어 KT와 LG유플러스 등 경쟁사도 조만간 비슷한 형태의 요금제를 내놓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동통신사의 홍보와 달리 통신비 절감 효과는 그다지 크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SK텔레콤은 22일 사용자가 사용 패턴에 맞춰 데이터와 음성을 고를 수 있는 ‘LTE 맞춤형 요금제’를 출시했다. 고객은 음성 4개 구간(100~400분), 데이터 5개 구간(250MB~6GB), 문자 5개 구간(100건~1천건) 중 원하는 구간을 선택할 수 있다.

LTE 대상 맞춤형 요금제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텔레콤과 KT는 3G 사용자를 대상으로만 맞춤형 요금제를 판매해왔다.

SK텔레콤은 LTE 맞춤형 요금제 출시를 발표하며 연간 1천억원의 통신비 절감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자체 시뮬레이션 분석 결과를 토대로 1인당 한 달에 4천500원의 통신비 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가입자 유치 목표 200만명을 달성하면 모두 합쳐 1년에 1천억원의 통신비를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SK텔레콤의 예측치는 3G 맞춤형 요금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차가웠다는 점을 고려하면 과장된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SK텔레콤과 KT의 3G 맞춤형 요금제 가입자는 각각 2만명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이용자를 제외하고는 혜택이 크지 않다는 인식이 소비자들 사이에 퍼졌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음성과 데이터 중 어느 한 부분에 대한 이용이 극단적으로 많은 경우를 빼고는 맞춤형 요금제가 다른 정액 요금제보다 이익이 크지 아니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다”며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직접 요금제를 구성하는 것을 귀찮아하는 것도 3G에서 맞춤형 요금제가 자리 잡지 못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LTE는 음성문자 무제한 요금제가 이미 출시된데다 추가 요금 없이 데이터 쉐어링을 이용할 수 있도록 요금제가 바뀌는 바람에 3G 때보다 이용자가 더 적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3G 맞춤형 요금제와 비교하면 LTE 맞춤형 요금제의 통신비 절감 효과가 훨씬 큰 만큼 가입자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볼 수 있다”며 “기본적으로 편중형 이용자들이 타겟이긴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요금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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