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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농협금융 회장 선임 어떻게 되나

KB·농협금융 회장 선임 어떻게 되나

입력 2013-05-23 00:00
업데이트 2013-05-2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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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과 ‘합병 추진력’이 KB회장 최대 요건될 듯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 이순우 우리은행장이 내정되면서 다른 금융지주 회장의 선임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KB금융지주 회장으로는 우리금융과의 합병을 성공시킬 수 있는 추진력과 조직 장악력을 지닌 인물이 선임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내부 출신의 선임 얘기가 흘러나온다.

◇ KB금융 회장, ‘합병 추진력’이 최대 요건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어 외부 헤드헌팅업체의 추천과 KB 내부승계 프로그램에 따라 후보군에 오른 40여명을 대상으로 심사 작업을 벌인다.

회추위는 10명 안팎으로 후보군을 압축, 개인별로 의사를 타진한 후 의사가 있으면 평판 조회를 해 다음달 초까지 3~5명의 최종 면접 후보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들의 면접이 끝나면 다음달 중순까지 최종 후보를 선정, 오는 7월 12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새 회장을 정식으로 선임한다.

차기 KB금융 회장의 최대 과제는 우리금융과의 합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가 취임 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우리금융 민영화는 곧 KB금융과의 합병을 의미한다고 금융권에서는 받아들이고 있다.

이에 따라 차기 KB금융 회장도 우리금융과의 합병을 성공을 추진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춘 사람이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과의 합병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정부와의 원만한 협력관계 유지 ▲노조의 지지 획득 ▲구조조정 추진을 위한 조직 장악 등이 요구된다.

현재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사람들도 이러한 자질을 갖췄다고 평가받는 사람들이다.

임영록 KB금융 사장은 KB금융그룹 내부 사정에 밝은데다 행정고시 20회로 재정경제부 제2차관 출신이어서 정부와의 소통이 원활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민병덕 국민은행장은 1981년 국민은행에 입사한 후 32년을 국민은행에 재직해 KB금융그룹 내부 사정에 가장 정통한 인물이라는 평을 얻고 있다.

두 사람은 상대적으로 노조와의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할 수 있는 인물들로 꼽힌다.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은 신한금융그룹에서 40여년을 일하면서 은행, 증권, 캐피털 등을 두루 경험했다. 지난 대선 당시에는 금융인들을 규합해 박근혜 대통령 지지선언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KB금융의 경쟁사 출신이어서 노조의 반발을 살 수도 있지만, 그만큼 친소 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합병 후 구조조정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을 거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밖에 금융권에서는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 하영구 씨티금융지주 회장, 민유성 티스톤 회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관료나 학자 출신으로는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임종룡 전 국무총리실장, 진동수 전 금융위원장, 권혁세 전 금융감독원장, 전광우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 농협금융 회장 후보 ‘내부 출신설’ 솔솔

농협금융지주도 24일 이사회를 열어 회추위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회장 후보 선임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농협금융 회추위는 농협중앙회장 추천 1명, 사외이사 2명, 이사회 추천 외부 전문가 2명 등 5명으로 이뤄진다. 이 5명 중 4명이 찬성해야 최종 후보가 될 수 있다.

농협금융은 외부 헤드헌팅업체들 추천 등으로 후보군을 만들고, 이들 가운데 3~5명을 면접 대상자로 추린 후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자를 낙점할 계획이다.

금융권에서는 차기 농협금융 회장이 내부 출신으로 선임될 것이라는 설이 흘러나온다.

신동규 농협금융 회장이 농협중앙회와의 갈등 끝에 사의를 표명한 만큼 외부 인사가 선뜻 추천을 수락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지난해 3월 농협금융지주 출범 때 초대회장을 맡았던 신충식 농협은행장의 지주 회장 겸임이나 정용근, 김태영 전 농협신용 대표의 선임 가능성도 점쳐진다.

하지만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이 정부와의 원만한 관계를 바라는 만큼 대선 때 공을 세운 ‘친박 인사’를 농협금융 회장으로 선임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농협금융 회장이 권한은 없고 책임만 있다는 얘기가 파다한 만큼 그 회장직에 누구 오를지는 지금으로서는 예측 불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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