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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 국민연금 이사장 “마지막 봉사 자세로 최선”

최광 국민연금 이사장 “마지막 봉사 자세로 최선”

입력 2013-05-25 00:00
업데이트 2013-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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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운용의 공익성과 수익성 조화에 힘쓸 것”

“제가 가진 전문성과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마지막 봉사한다는 자세로 온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공석 중인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24일 새로 임명된 최광(66)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같이 소감과 포부를 밝혔다.

신임 최 이사장은 공직자로서의 자세를 유난히 강조했다.

그는 공직이라는 게 자신의 사익을 취하는 자리가 아니라면서 국민연금공단이라는 중요한 사회보장기관의 장으로서 마음을 가다듬고 주어진 임무를 다하겠다고 거듭 말했다.

그는 국민연금이 국민의 불신을 받는 현실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하지만, 그중에는 이유 있는 불신도 있지만, 근거 없는 것도 없지 않다면서 국민연금공단이 잘못한 부분은 주어진 법의 테두리에서 과감하게 고쳐 나감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임명권자인 대통령으로부터 입법기관인 국회, 그리고 비정부기구(NGO) 관계자 등 이해당사자들을 두루 만나 폭넓게 의견을 듣고 합리적 제안은 100% 받아들이되, 비합리적 부분은 최대한 설득해 이해관계를 조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민연금 지급을 보장하는 문제 등 국민연금공단으로서는 어찌할 도리가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입법부를 찾아가 낮은 자세로 호소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금운용 문제와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 공익성과 수익성의 조화를 이루는 게 중요하다면서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수익성은 수익성대로 추구하되, 장애활동지원 사업 등 공익적 성격이 강한 국민연금의 성격을 잃지 않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와 함께 조직으로서 국민연금공단이 내부 구성원 모두가 신이 나게 일할 수 있는 곳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메릴랜드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1985년부터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로 활동해왔다.

그는 김영삼 정부 말기인 1997년 8월부터 1998년 3월까지 제34대 복지부 장관을 지냈다. 2003년 10월부터 1년간 국회 예산정책처장을 맡기도 했다. 국내 대표적 시장경제주의 학자로 평가받는다.

경남 남해 출신인 최 이사장은 허태열 대통령 비서실장과 부산고, 위스콘신대 동문이기도 하다.

그는 오는 27일 취임식 이후 공식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2013년 현재 국민연금공단은 2천만 명 이상의 가입자와 340만 명의 수급자를 관리하며, 400조원 이상의 적립기금을 운용하고 있다. 이런 매머드급 적립금을 바탕으로 국민연금공단은 국내에서는 ‘주식시장의 큰손’으로 불린다. 국민연금공단은 나아가 국내의 울타리를 넘어 국제 금융투자업계에까지 ‘슈퍼갑’으로 통하며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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