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실적 유일하게 감소세
9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가계신용(가계대출+판매신용) 잔액은 지난 1분기 9조 2023억원으로 전년 동기(10조 627억원)에 비해 8.5%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 10조 1108억원, 3분기 8조 9858억원, 4분기 8조 8512억원으로 감소세를 꾸준히 유지하다 올 들어 소폭 상승했다.
이에 반해 새마을금고의 가계신용 잔액은 지난 1분기 37조 8866억원으로 전년 동기(33조 6274억원)보다 12.7% 증가했다. 신용협동조합도 지난해 1분기 19조 9254억원에서 올 1분기 21조 1901억원으로 6.3% 증가했다. 캐피털 등 여신전문기관 역시 같은 기간 38조 7041억원에서 40조 3114억원으로 뛰었다.
저축은행만 대출이 감소한 이유로 그동안 계속돼 온 저축은행 퇴출이 주로 꼽힌다. 실제로 지난해에만 솔로몬저축은행 등 8곳이 퇴출돼 지난해 자산 규모가 10조원 가까이 줄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저축은행 규모 자체가 줄었기 때문에 대출 규모가 줄어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정부에서 서민금융상품을 많이 내놔 고객들이 저축은행보다는 서민상품을 이용하려는 경향이 강해졌다”면서 “또 비슷한 이자율이라면 불안한 저축은행보다는 타 금융기관의 대출을 더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2013-07-10 1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