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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화장품 업체 강하다…글로벌 업체 더 분발해야”

“한국 화장품 업체 강하다…글로벌 업체 더 분발해야”

입력 2013-07-11 00:00
업데이트 2013-07-1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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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브랜드 ‘베네피트’ 창립자 딸 인터뷰

“한국 화장품 시장은 로컬 브랜드가 강해 세계 어느 곳보다도 경쟁이 치열합니다. 베네피트를 비롯한 글로벌 업체가 더욱 분발해야 합니다”

미국 화장품 브랜드 베네피트 창립자 진 포드의 딸인 애니 포드 다니엘슨은 쌍둥이 언니인 매기와 신제품 출시 행사 참석차 지난 9일 한국을 방문해 “한국 시장은 로컬 브랜드의 성장세가 워낙 커 우리가 본받을 점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매기는 현재 뉴욕 지사에서 마케팅·홍보를 담당하고 있으며, 애니는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제품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애니는 한국 시장에 대해 “글로벌 브랜드와 로컬 브랜드가 대등한 위치에 있는 흔치 않은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로컬 브랜드가 워낙 많은 종류의 신제품을 쏟아내기 때문에 한국 시장에선 여간 차별화한 제품이 아니면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사실 최근 베네피트의 국내 실적은 불황 탓에 좋지 않은 편이다.

베네피트는 작년 전세계 평균 약 16%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고, 미국에서도 23% 성장했다. 반면 국내 매출은 약 14% 감소했다.

애니는 “로컬 브랜드가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유명 브랜드 모방 제품을 많이 내놓아 애로사항이 많다”며 “(매출 부진엔) 워낙 한국 경기가 좋지 않은 점도 한몫한다”고 분석했다.

그렇지만 이런 국내 환경이 가져오는 긍정적 효과도 있다고 언급했다.

매기는 “모방제품이 나오는 것은 우리가 잘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며 “품질뿐 아니라 포장 등 세밀한 부분까지 최고로 만들어 우리가 원조라는 걸 자신 있게 증명하는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결국 회사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역설했다.

이들은 곧 국내 매출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매기는 “한국은 경기가 좋을 때는 그 어느 나라 보다도 성장률이 높았다”며 “경기가 좋아지면 얼마든지 회복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애니 역시 “1년 안에 한국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한 고기능성 신제품들이 많이 출시될 예정이어서 좋은 반응이 예상된다”고 거들었다.

한국 소비자에 대한 인상을 묻자 매기는 “손에 꼽을 정도로 까다롭고 똑똑하다”며 “제품 개발을 하면서 한국 시장 조사를 많이 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매기는 이어 “유행에도 밝고 미용 지식도 풍부해 한국 소비자를 만족시킨다면 전세계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인터뷰 끝에 앞으로의 포부도 밝혔다.

애니는 “지금처럼 즐겁게 일하며 ‘웃음이야말로 최고의 화장품’이라는 베네피트의 모토를 세계에 전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기는 “마케팅·홍보 업무를 담당하는 만큼 소셜네트워크 등 디지털 환경에서 브랜드를 알리는 작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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