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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대상 기업 선정, 증시 영향은 ‘제한적’

구조조정 대상 기업 선정, 증시 영향은 ‘제한적’

입력 2013-07-11 00:00
업데이트 2013-07-1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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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의 구조조정 대상 기업 발표로 11일 해당 기업 주가가 급락했지만 증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조조정 대상에 선정된 상장사의 수가 많지 않아 주식시장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았다.

대상 기업들이 대부분 이미 투기등급이어서 회사채 시장에도 새로운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금감원은 올해 대기업 정기 신용위험 평가 결과 40개사를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했다.

구조조정 대상 기업에는 웅진에너지, 웅진폴리실리콘, 오성엘에스티, 드림라인, 삼선로직스, 이화산업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웅진에너지는 13.88% 폭락한 999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도 5.46% 내렸다.

금감원의 신용위험 평가 결과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작업) 대상인 ‘C등급’을 받았다고 이날 공시한 이화산업은 7.41% 급락했다.

주채권은행인 한국산업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고 전날 밝힌 오성엘에스티는 가격제한폭까지 내렸다.

구조조정 대상 기업 40개사 중 건설 시행사가 20개로 가장 많지만 모두 비상장 시행사여서 건설 업종의 주가에는 별다른 충격이 없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발언에 힘입어 코스피가 3% 가까이 급등한 이날 건설업종 지수도 2.37% 올랐다.

시행사들의 구조조정은 건설사에는 오히려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분석됐다. 시행사에 대한 지급보증으로 인한 건설사의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광수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 업종 구조조정 대상 기업 중 상장사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시행사가 워크아웃에 들어가면 채권·채무가 동결되므로 건설사들의 지급보증의무가 단기적으로 사라져 숨통이 트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회사채 시장도 금감원의 구조조정 기업 선정 소식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강성부 신한금융투자 채권분석팀장은 “회사채 시장이 이미 크게 위축돼 양극화된 상황이어서 투기등급 기업들의 워크아웃 소식에 타격을 받을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들은 채권단과 해당 기업의 상황에 따라 연말까지 워크아웃 또는 법정관리에 들어간다.

금감원은 C등급 27개 업체는 워크아웃을 통해 조기에 경영 정상화를 지원하고, D등급 13개 업체는 채권금융회사의 지원 없이 자체 정상화를 추진하거나 법정관리를 신청하도록 할 방침이다.

상장사의 경우 워크아웃을 신청하면 이를 공시해야 하며 주권의 매매거래가 정지되지는 않는다.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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