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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되기 가장 어려운 금융회사는 국민은행

임원 되기 가장 어려운 금융회사는 국민은행

입력 2013-07-25 00:00
업데이트 2013-07-2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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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1천200명당 임원 1명…임원 ‘하늘의 별 따기’

금융회사 중 입사 후 임원 자리에 오르기 가장 어려운 곳은 국민은행인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인에게 임원은 선망의 대상이지만 누구에게나 자리를 허락하지 않는다. 외부에서 소위 ‘낙하산’까지 떨어지면 임원 명함을 얻는 것은 말 그대로 ‘하늘의 별 따기’가 된다.

그러나 일부 금융회사는 임원 ‘인플레’가 심각하다. 직원 6명당 1명이 임원인 곳도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3월 말 기준으로 분기·사업보고서를 공시하는 금융회사 70곳 중 임원 1명당 직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국민은행이었다. 임원 1명당 직원 수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임원이 되기 어렵다는 뜻이다.

국민은행은 직원이 2만1천635명이지만 임원은 불과 18명이어서 임원 1명당 직원이 1천202명에 달했다.

이마저도 외부 출신의 감사와 사외이사가 6명이어서 실제 내부에서 승진해 올라갈 수 있는 은행장, 부행장 등의 자리는 12개다.

금융권별로 임원 1인당 직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신한카드(310명), 신한금융투자(223명), 동부화재(140명), 한화생명(82명) 등이다.

덩치가 큰 시중은행은 다른 금융권보다 임원 자리에 앉기가 더욱 어렵다.

국민은행에 이어 임원 1명당 직원 수가 많은 곳은 우리은행으로 769명에 달했고 신한은행 699명, 기업은행 579명, 외환은행 505명, 하나은행 404명, SC은행 316명, 씨티은행 185명 등이다.

지방은행 중에는 대구은행이 197명으로 가장 많고 부산은행 183명, 경남은행 146명, 광주은행 139명, 전북은행 91명, 제주은행 49명 등이다.

신용카드사는 업계 1위인 신한카드가 310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KB국민카드(98명), 롯데카드(95명), 삼성카드(93명)가 100명을 조금 밑돌았다. 현대카드(49명)와 하나SK카드(34명)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증권사는 신한금융투자가 직원 2천232명, 임원 10명으로 임원 1명당 직원 수가 200명을 넘었지만 다른 증권사들은 대부분 100명 이하였다.

하나대투증권 88명, 우리투자증권 87명, 대신증권 85명, 대우증권 82명, 아이엠투자증권 80명, 삼성증권 79명, 한국투자증권 79명 등의 순이다.

손해보험사 중에는 동부화재(140명)와 삼성화재(108명)만 임원 1인당 직원 수가 100명이 넘고 롯데손보 96명, 한화손보 94명, 흥국화재 88명, 메리츠화재 70명, 현대해상 68명, LIG손보 63명 등이다.

생명보험사는 임원을 향한 희망을 품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한 편이다.

한화생명의 임원 1인당 직원 수가 82명으로 가장 많지만 100명 이하였고 삼성생명 77명, 동양생명 41명, KDB생명 39명, 동부생명 35명 등이다.

그러나 일부 금융회사는 임원 희소성이 부족한 편이다.

부국증권은 직원이 208명인데 임원이 34명에 달해 직원 6명당 1명이 임원인 셈이다. BNP파리바증권도 직원이 69명인데 임원이 7명으로 직원 10명당 1명이 임원이다. 또 유화증권은 임원 1명당 직원 수가 11명, 한국스탠다드차타드증권은 6명이다.

생명보험사 중에는 미래에셋생명이 24명, 우리아비바생명이 27명으로 적었고 신용카드사는 하나SK카드가 34명이었다. 주로 회사 규모가 작은 곳이 임원 1명당 직원 수가 적었다.

이번 비교 대상에서 임원이 몰려 있고 직원이 작은 금융지수회사는 제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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