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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해외 청정에너지 개발 ‘착착’

포스코, 해외 청정에너지 개발 ‘착착’

입력 2013-08-26 00:00
업데이트 2013-08-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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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바가누르 석탄액화 사업 현장을 가다

“현재 포스코가 보유한 석탄 처리 능력과 에너지 생산 기술력이라면 청정에너지 플랜트 사업에서도 앞서 나갈 수 있습니다. 이미 몽골을 포함한 중앙아시아의 천연자원 확보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습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몽골 바가누르 석탄액화(CTL) 사업 부지에서 원강희(앞줄 왼쪽부터) 포스코 몽골사무소장과 바트 에르덴 MCS에너지 부사장이 사업 설명회를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지난 19일(현지시간) 몽골 바가누르 석탄액화(CTL) 사업 부지에서 원강희(앞줄 왼쪽부터) 포스코 몽골사무소장과 바트 에르덴 MCS에너지 부사장이 사업 설명회를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지난 19일(현지시간) 몽골 울란바토르 시내에서 자동차로 3시간 거리인 바가누르 석탄광산 현장. 원강희 포스코 몽골사무소장은 석탄액화(CTL) 사업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원 소장이 손으로 가리킨 초원에는 서울 여의도 면적보다 넓은 사업 부지가 펼쳐졌다. 그 인근의 노천 광산에서는 굴착기 등이 채굴 작업에 한창이었다.

알탄게렐 바가누르 광산 현장소장은 “7억t이 매장된 이 광산에서 연간 350만t의 석탄을 생산하고 있는데, 이를 1200만t으로 늘려도 60년간 채굴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몽골의 석탄 매장량은 세계 10위에 이른다.

포스코는 평범한 석탄을 효율성이 높고 환경오염도 적은 액체연료로 재가공하는 CTL 공장을 내년 말에 착공한다. 2018년 공장이 완공되면 매년 디젤 40만t과 디메틸에테르 10만t이 생산된다. 디메틸에테르는 액화석유가스(LPG)에 비해 가격이 싸면서도 이산화탄소나 분진이 적은 친환경 연료다. 생산된 제품은 몽골과 중국에 전량 판매될 예정이다.

원 소장은 “몽골 사업은 내년 6월 전남 광양에 연산 50만t 규모로 준공되는 합성천연가스(SNG) 사업과 플랜트 공정이 75%나 비슷해 별 어려움이 없다”면서 “공장 가동 후 7년 안에 투자비 20억 달러를 회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몽골은 자원 부국이라고 하지만 주 에너지원인 석유를 전량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형편이다. 또 질 낮은 석탄을 땔감으로 사용하는 바람에 인구 150만명이 밀집한 울란바토르는 대기오염에 신음하고 있다.

포스코는 현지 파트너로 몽골 최대 민간기업인 MCS를 선택했고, 지난 5월 비율 50대50의 합작법인 ‘바가누르에너지’를 설립했다. MCS는 에너지, 부동산, 건설, 통신, 식음료 등 방대한 사업 영역을 구축한 매출 규모 1위 기업이다. 몽골 정부도 국가적 사업의 성공을 위해 플랜트 건설용 수입 기자재의 무관세 적용 등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원 소장은 “몽골로선 높은 석유 의존도와 대기오염의 해결이 절실한 상황이다”라면서 “또 포스코로선 철강을 벗어나 해외 에너지 사업에 본격 진출하는 계기가 된다”고 말했다.

바가누르(몽골)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2013-08-26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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