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36개 품목 구입 계획
서울 시민들은 올 추석 상차림으로 가구당 23만 8000여원을 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지난 5∼6일 시내 50개 재래시장에서 소매물가 조사 모니터단과 공동 조사한 결과 시민들이 평균 36개 품목을 6∼7인분씩 23만 8432원가량을 지출할 것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시민들이 공통으로 사려는 36개 품목에는 배와 도라지, 소고기, 고사리, 대추, 밀가루, 사과, 포도 등이 포함됐다. 또 병어와 오징어, 맛살, 부침가루를 비롯해 가계별 전통과 기호에 따라 수박, 당면, 낙지에 대한 수요도 높았다. 과일 중 포도는 예년보다 저렴한 가격, 바나나는 한 송이씩 구매하기 편리한 이유로 선호도가 높았다. 산지별로 동태·조기 등 수산물과 고사리·도라지 등 나물류는 수입산 점유 비율이 높은 특징을 보였다.
자치구별로는 송파·강남·서초구의 평균 구매 비용이 24만 399원으로 서울 전체 수준보다 높았고, 강서·마포·영등포구는 21만 5534원으로 낮았다. 공사는 아직 수확되지 않아 유통되지 않는 햇밤, 대추, 단감과 초가을 태풍 영향을 고려해 11일 2차 조사 후 가격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2013-09-10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