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장의 60% 이상을 석권한 국산 파프리카의 뒤를 이을 수출품목을 육성·발굴하기 위한 ‘제2의 파프리카 만들기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3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농수산식품 수출확대 방안을 보고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현지 기업인과 농민단체, 수출업체 등을 중심으로 ‘제2의 파프리카 만들기 팀’을 구성, 국가별 주력 수출품목을 발굴하고 상품화에 나설 방침이다.

치밀한 시장조사와 생산농가의 조직화를 바탕으로 파프리카 수출액은 1995년 50만 달러에서 지난해 8천900만 달러로 증가했다.

국내 생산 물량의 40% 이상을 수출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 한국산 파프리카의 일본시장 점유율은 64%에 달했다.

이를 통해 1억 달러 이상 수출품목을 현재 13개에서 2017년 23개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우선 다음 달 중국팀을 구성해 현지의 선호도 조사와 품질·가격 등 국산 농식품의 경쟁력 분석 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농식품 생산·수출 기반 강화 방안도 마련했다.

생산성이 떨어지는 비닐하우스를 첨단 유리온실로 교체하고 고부가 가치 수산품목 양식단지를 조성하는 등 첨단 융복합형 수출농업 기반을 마련하는데 약 2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 농협중앙회 산하 NH무역을 농식품 전문무역상사로 지정해 수출 초보 기업에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농협중앙회를 통한 수출자금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농식품 수출 기업 지원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협력을 강화하고 수출의 걸림돌이 된 불합리한 규제는 정비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수출 상대국의 비관세 장벽에 대응하기 위해 농식품부 ‘기업애로해소팀’과 해양수산부 ‘애로해결단’, 식약처 ‘위생기준 국제조화 사업단’, 관세청 ‘해외통관 지원단’이 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식약처가 발급하는 ‘자유판매인증서’가 없어 수출이 어려운 영지버섯 등에 대해 ‘자유판매인증서’를 발급하고 참나무통을 과실주 제조에 사용할 수 있도록 식품위생법을 개정하는 등 규제 개선을 통해 수출기업의 어려움을 덜어주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