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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동양그룹 금융계열사 전체로 특검 확대

금감원, 동양그룹 금융계열사 전체로 특검 확대

입력 2013-09-25 00:00
업데이트 2013-09-2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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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증권 이어 동양파이낸셜대부·동양생명까지금감원장 “동양생명·동양증권 고객자산 안전”

금융감독원이 최근 유동성 위기에 빠진 동양그룹의 금융 계열사에 대한 특별 점검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다만 국내 채권시장에 단기물을 중심으로 동양증권 관련 매물이 쏟아지는 등 투자자들이 블안해하는 것으로 보이자 동양증권과 동양생명의 고객 자산은 안전하다며 고객들이 동요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동양그룹 계열 증권사인 동양증권에 이어 동양파이낸셜대부에 대한 검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동양파이낸셜대부는 동양증권의 100% 자회사다. 동양증권은 증권사로는 이례적으로 동양파이낸셜대부와 TY머니대부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금감원은 TY머니대부는 채권추심업체여서 검사 대상에서 제외하고, 동양파이낸셜대부가 최근 동양그룹의 기업어음(CP) 판매로 문제가 많은 동양증권과 자금 지원 등에 연루됐는지를 들여다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계법인을 통한 서류상으로는 동양파이낸셜대부가 큰 문제는 없으나 동양그룹의 CP 매입 등과 관련 여부를 파악해볼 예정이다. 동양파이낸셜대부가 발행한 CP는 457억원이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금감원이 최근 동양증권에 이어 자회사인 동양파이낸셜대부까지 검사 인력을 파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증권사가 대부업체를 자회사로 갖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의심의 여지가 있다는 말이 많다”고 전했다.

감독당국 관계자는 “동양그룹의 유동성 문제가 커짐에 따라 금융 계열사에 대한 문제가 있는지 전면 점검하고 있다”면서 “문제가 발견되면 즉시 시정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 23일부터 검사 인력 6~7명을 투입해 동양증권에 대해 특별 점검을 벌이고 있다.

동양증권이 관리하는 자산 중에서도 특히 동양그룹이 발행한 기업어음(CP)의 판매·운용 실태를 집중적으로 살필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동양증권은 계열사인 동양그룹의 CP를 투자자에게 판매해 왔다. 동양그룹이 만기가 돌아온 CP 상환에 실패하면 개인 투자자가 큰 손실을 볼 수 있다.

금감원은 CP 규제에 따른 자금난으로 동양그룹 계열사가 법정관리, 회생절차 등 최악의 상황에 빠지기 전에 위험을 점검하고 선제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동양증권 판매 기준으로 동양 관련 CP를 보유한 개인투자자는 1만5천900명으로 4천563억원 어치에 달한다. 회사채는 3만1천명이 1조원 어치 정도 들고 있다. 회사채는 이달 말까지 896억원 정도 만기가 돌아오며 CP 만기가 올해 말까지 집중돼 있다.

이와 별도로 금감원은 동양그룹과 관련은 없지만 보험 해약 등의 피해를 당하고 있는 동양생명에 대해서도 특별 점검을 벌이고 있다.

현재 동양생명은 대주주인 보고펀드가 57.6%에 달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동양그룹이 가진 동양생명 지분은 동양증권이 보유한 3%에 불과하고, 계열사 거래 규모도 동양파이낸셜로부터 받은 신용대출 220억원이 전부로 동양생명의 자기자본 대비 1.6%로 낮은 수준이다.

한편 최수현 금감원장은 이날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동양그룹 계열금융사에 고객이 맡긴 자산은 수탁은행과 예탁결제원 등에 안전하게 보관돼 있다”며 “동양증권·생명·자산운용 고객들이 상품을 중도 해지할 경우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으므로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감독당국 관계자는 “동양증권 계좌 해지가 쇄도하고 있고 동양그룹과 큰 관계없는 동양생명에 보험 해약 요청이 늘고 있다”면서 “예금보험 등을 통해 보장되며 CP와는 전혀 상관없기 때문에 안심하고 거래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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