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회사채시장에 ‘한파’…회전율 금융위기 이후 최저

회사채시장에 ‘한파’…회전율 금융위기 이후 최저

입력 2013-10-28 07:04
업데이트 2013-10-28 07:0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금리 하락과 동양 사태 여파로 투자심리 급격 위축

금리 하락과 STX·동양그룹 사태 여파 등으로 회사채시장의 거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회사채 회전율이 금융위기 이후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투자 심리 경색으로 회사채 발행이 줄어 일부 한계기업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데 이어 회사채 유통량도 급감하는 등 회사채 시장에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5일까지 회사채(장외) 거래대금은 10조8천581억원이었으며 발행잔액 대비 거래대금의 비율을 나타내는 회전율은 평균 4.83%로 나타났다.

이는 금융위기 발발 직후인 지난 2008년 10월(3.36%)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회사채 회전율은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월별로 5∼7% 대를 꾸준히 유지해왔으나 이달엔 4%대로 주저앉았다.

회사채뿐 아니라 국채도 10월 회전율이 40.16%에 불과해 올해 들어 9월까지 50% 이상을 꾸준히 유지해왔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하락했고 지방채, 통안증권, 은행채 등 여타 채권들도 거래가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회사채를 비롯한 채권거래가 한산한 것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지연되면서 채권 금리가 하향 안정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5∼6월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해 보험사를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섰지만, 최근 미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양적완화 축소 시점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리가 다시 하락(채권값 상승)하자 기관의 매수세가 자취를 감춰버렸다는 것이다.

더구나 최근 웅진에 이어 STX, 동양그룹 등 중견 기업들이 잇달아 무너지면서 신인도가 낮은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점도 회사채 거래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회사채는 유통뿐 아니라 발행량도 줄었다.

이달 들어 25일까지 회사채 발행액은 5조4천232억원으로 지난 9월의 6조9천699억원보다 22.2% 감소했다. 상환액을 감안한 순 발행액도 2조518억원으로 9월보다 27.8% 줄었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채권 거래 감소는 금리 하락의 영향이 크다”면서 “기관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출구전략 단행시기를 기다렸다가 금리가 상승하면 매수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금융투자 소득세’ 당신의 생각은?
금융투자소득세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의 투자로 5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을 때 초과분에 한해 20%의 금투세와 2%의 지방소득세를, 3억원 이상은 초과분의 25% 금투세와 2.5%의 지방소득세를 내는 것이 골자입니다. 내년 시행을 앞두고 제도 도입과 유예,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일정 기간 유예해야 한다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