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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 국공채펀드로 기관자금 대거 유입

‘안전자산’ 국공채펀드로 기관자금 대거 유입

입력 2013-10-30 07:00
업데이트 2013-10-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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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채에 투자하는 단기금융펀드 설정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공채 투자 펀드에는 기관 자금이 많이 들어온다.

국공채는 회사채에 비해 수익률은 다소 떨어지지만 국가에 부도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안전성이 보장된다.

30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공채에 투자하는 단기금융펀드 설정 규모는 지난해 말 17조6천107억원에서 28일 현재 23조4천797억원으로 33.3%(5조8천690억원) 늘었다.

설정 규모가 재작년 말 16조7천10억원에서 작년 말 17조6천억원 수준으로 5.4%(9천97억원) 커진 것과 비교하면 올해 증가 폭은 상당히 크다.

국공채펀드 설정 규모는 지난해 말 17조6천억원에서 올해 1월 말 20조3천억원 많이 증가했다가 4월 말 18조2천억원 수준으로 다시 줄었다.

그러다가 8월 말 19조5천억원 수준에서 지난달 말 22조2천억원으로 커진 데 이어 이달 28일 23조원이 넘었다.

최근 들어 안전자산인 국공채 투자 펀드에 대한 기관투자가의 관심이 무척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보통 경기가 좋지 않으면 국공채에 투자하는 비율이 높아진다.

국공채는 중앙정부가 발행하는 국채,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는 지방채, 특별법으로 설립된 법인이 발행하는 특수채 등이 있다.

올해 정부의 세수 확보 목적으로 투자 대상인 국채 발행도 상당히 증가했다.

올해 들어 이달 28일까지 국채 발행액은 117조5천91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96조6천161억원)보다 21.7% 증가했다.

올해 지방채는 3조6천933억원 발행돼 작년 같은 기간(2조8천860억원)보다 28.0% 늘었고 특수채 발행액은 74조1천63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90조2천725억원)보다 17.8% 줄었다.

또 금리 하향 구간에 있어 수익률이 나쁘지 않은 것도 국공채펀드에 자금이 몰리는 이유로 꼽힌다. 향후 미국이 출구전략에 나설 경우 금리가 상승하면 기대수익률은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문수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공채펀드는 기관투자자들이 많은데 자금을 계속 운용하고 관리하는 입장에서 주식형은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안전자산인 국공채 투자를 선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장 자금이 안전한 국공채에 너무 몰리면 자금시장 경색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기관투자자인 은행들이 국공채 투자를 확대할 경우 기업 대출을 줄이고 회사채 시장이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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