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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싱女+초혼男’ 결혼 급증…황혼 재혼도 늘어

‘돌싱女+초혼男’ 결혼 급증…황혼 재혼도 늘어

입력 2013-12-10 00:00
업데이트 2013-12-1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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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싱(돌아온 싱글)녀’와 초혼 남성이 결혼하는 건수가 돌싱남이 초혼 여성과 결혼하는 건수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수명이 길어지면서 50대 이상 연령층의 이혼과 재혼이 활발해졌다.

평균 재혼 연령은 남성 46.6세, 여성 42.3세로 30년 전보다 각각 7.7세, 8.6세 늘었다.

통계청은 10일 이런 내용을 담은 ‘우리나라의 이혼·재혼 현황’을 발표했다.

◇작년 돌싱녀+총각남 결혼 1만8천900건

지난해 여성의 재혼 건수는 56만5천건, 남성의 재혼 건수는 51만1천건으로 집계됐다. 여성의 재혼 건수는 1982년(17만2천건)으로 남성(26만4천건)에 못미쳤으나 1995년부터 여성의 재혼건수가 남성을 추월한 상태다.

재혼 당시 평균연령은 남성이 46.6세, 여성이 42.3세였다. 30년 전보다 남성은 7.7세, 여성은 8.6세 높아진 것이다.

재혼 남성의 경우 40대(36.2%)와 50대(25.8%)가 주를 이뤘고 여성은 30대(35.7%)와 40대(34.1%)가 가장 많았다.

재혼 유형을 보면 첫 결혼을 이혼이나 사별(死別) 경험이 있는 상대방과 하는 ‘초혼자+재혼자’ 형태의 결합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초혼 남성과 돌싱 여성의 혼인 건수는 1만8천900건으로 초혼 여성과 돌싱 남성의 결합(1만3천500건)보다 5천400건 많았다.

초혼 남성과 재혼 여성 부부의 구성비는 1982년 15.1%에서 2012년 26.9%로 11.8%포인트 늘어난 반면 남자 재혼과 여자 초혼 부부의 구성비는 44.6%에서 19.2%로 추락했다.

이재원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여성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진데다 출생성비 불균형으로 혼인 적령기 여성인구(27~31세)가 부족한 영향이 크다”고 풀이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이상의 ‘황혼 재혼’이 급증했다.

재혼 여성 중 50대 이상 비중은 1982년 6.0%에서 지난해 21.8%로 늘었다. 같은 기간 재혼 남성 가운데 50대 이상 비중도 15.5%에서 35.6%로 확대됐다.

이재원 과장은 “기대수명이 늘면서 앞으로 살 날이 많이 남았다고 여기고 고령층이 재혼에 적극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재혼한 부부의 연령차이를 보면, 남자가 6세 이상 연상인 부부는 1982년 재혼부부의 52.6%였으나 작년에는 ‘동갑 및 연령차 5세 이하’가 64.7%로 비중이 가장 컸다.

◇이혼 감소세에도 고령층 황혼이혼은 증가

1997년 외환위기(IMF)를 거치며 급증했던 이혼이 이혼숙려제 도입 등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50대 이상의 황혼이혼은 되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이혼은 1982~1997년 연평균 8.7%, 1997~2003년에는 연평균 10.6% 증가했으나 2003~2012년에는 매년 4.1%씩 줄었다.

인구 1천명당 이혼건수를 보여주는 조이혼율도 1982~2003년 0.7건에서 3.4건으로 늘었지만, 2012년에는 2.3건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혼인 지속기간(실제 결혼<동거>생활 시작일부터 이혼 연월까지)이 20년 이상인 부부의 이혼은 2005년 이후 증가해 지난해 전체 이혼에서 가장 높은 구성비(26.4%)를 차지했다. 이들의 구성비는 1982년 4.9%로 가장 낮았으나 30년 만에 1위로 올라선 것이다.

이혼 부부의 평균 혼인 지속기간은 13.7년으로 30년 전보다 6.6년 길어졌다.

전체 이혼 중 가장 많은 비중의 연령층은 남녀 모두 40대였다. 지난해 남자의 평균 이혼연령은 45.9세, 여성은 42.0세로 30년 전보다 10.1세, 10.7세씩 상승했다.

미성년 자녀가 있는 부부의 이혼은 줄어들고 있다. 전체 이혼에서 미성년 자녀가 있는 부부의 구성비는 1993년 68.8%에서 지난해 52.8%로 떨어졌다. 반면 미성년 자녀가 없는 부부의 이혼은 같은 기간 31.2%에서 47.0%로 확대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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