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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FOMC 오늘 개회…양적완화 축소 여부 주목

미국 FOMC 오늘 개회…양적완화 축소 여부 주목

입력 2013-12-17 00:00
업데이트 2013-12-1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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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소 vs 유지 상반 전망 ‘팽팽’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7∼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어 양적완화 축소 여부를 결정한다.

한국시간으로 19일 오전 4시께 발표되는 이번 회의 결과에 세계 금융시장이 집중하는 가운데 축소 결정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과 유지될 것이라는 예상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블룸버그가 6∼16일 월가 주요 금융기관 이코노미스트 4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2명, 49%가 축소가 단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축소를 예상하는 시각은 고용·소비·생산 등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가 최근 연일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우수한 수치를 나타낸 11월 고용지표와 소매판매에 이어 16일 발표된 11월 산업생산도 전달보다 1.1% 늘어 1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을 보이면서 이런 관측에 힘을 더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지표에 따르면 미국 경제가 자체 지속 가능한 성장 회복 궤도에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FT는 따라서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를 이번에 단행하거나 또는 내년 1월 28∼29일로 예정된 다음 FOMC 회의로 연기할 여지가 있으나 그 이상 미룰 이유는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또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퇴임 전 마지막으로 주재하는 내년 1월 FOMC 회의는 경제전망 보고서 발표와 의장 기자회견이 없어서 양적완화 축소와 같은 중대 결정을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유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미국 정치권의 내년도 예산안 합의 등을 고려하면 이번에 축소가 개시될 수 있으며 늦어도 내년 1월까지는 축소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그간 연준의 극도로 신중한 행보를 고려하면 이번에도 축소 가능성이 작다는 시각도 많다.

시장에서 대다수가 축소를 예상한 지난 9월 FOMC 회의에서도 연준이 미국 경제 회복세가 확실해질 때까지 지켜보기로 했듯이 이번에도 ‘돌다리도 두드려보는’ 자세를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양적완화를 축소하려면 미국 경기·물가 전망의 상향조정이 선행돼야 하므로 4분기 지표가 확인되는 1월까지 기다릴 가능성이 크다”며 게다가 “의장 교체 등 연준 내부 정비 작업도 한창이어서 이번에 축소 결정이 나올 가능성은 매우 작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어쨌든 연준이 만약 축소에 나서더라도 현재 매월 850억 달러(약 90조원)인 자산매입 규모를 100억 달러 정도 줄이는 완만한 축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 경우 연준은 앞으로도 초저금리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는 선제 안내를 내놓아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시장의 불안감을 최소화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또한 저금리 유지를 위해 시중 은행이 연방준비은행에 예치하는 자금의 금리를 내리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게다가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이미 시장에 상당히 반영돼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소폭 축소는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최근 약세였던 뉴욕증시도 16일(현지시간) 이러한 안도감을 반영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82%,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0.63% 각각 상승했다.

김유미 연구원은 “이번에 축소가 시행되더라도 연준이 저금리를 유지하기 위해 여러 수단을 강구할 것이고 지난 5월 이후 관련 학습 효과가 컸던 만큼 금융시장 충격은 이전보다 크지 않을 것이며 실물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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