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22일간 철도파업에 시멘트업계 200억원 피해

22일간 철도파업에 시멘트업계 200억원 피해

입력 2013-12-30 00:00
업데이트 2013-12-30 13:3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코레일도 200억원 손실…수출 차질은 없어

철도파업이 22일째인 30일 극적으로 마무리되자 산업계는 안도하고 있다.

시멘트업계의 피해가 컸고 코레일도 운송수입 손해를 입었지만, 다행히 다른 업계로는 피해가 크게 확산하지 않았다.

철도 수송 비율이 30%가 넘는 시멘트업계는 철도 파업 기간 직접 피해액이 2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국시멘트협회는 철도 노조의 유례없는 장기 파업으로 시멘트 생산, 출하와 대체수송, 주 연료인 유연탄 수송에 차질이 빚어지며 평일 기준으로 하루 8억∼9억원의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물량으로 따지면 화물열차 운행 감축에 따른 철도 수송 차질이 약 60만t에 이른다. 대체 운송(22만3천t)에 따른 추가비용 부담은 8억9천만원이다.

시멘트 수송이 차질을 빚으면서 업체들의 보관창고의 여유 공간이 줄며 통상 건설공사 비수기인 1∼2월에 이뤄지는 공장 보수를 앞당겨 생산 조절에 들어가는 공장도 일부 나왔다.

충북 제천의 아세아시멘트 공장은 14일부터 공장 가동을 제한했고, 현대시멘트 영월공장은 1월에 시작하는 공장 보수를 앞당겨 생산설비인 소성로 2개 중 1기의 가동을 멈추기도 했다.

그나마 기온 강하로 콘크리트 타설이 중단되는 겨울철 비수기에 들어가며 물량 압박이 덜해 산업 전체가 마비될 정도로 큰 타격으로 이어지지 않은 것은 다행스러운 점이다.

한국시멘트협회 관계자는 “애초 2009년처럼 길어야 8일 정도 파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막상 파업이 장기화해 당혹스러웠다”며 “지금이라도 파업이 철회되면 업계에 미치는 악영향이 그나마 제한될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코레일도 여객과 화물을 합해 하루평균 10억원 정도의 운송수입 손실을 내 약 200억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한다. 이밖에 대체 인력 인건비로 추가 비용이 일부 발생했다고 코레일은 덧붙였다.

정부가 근거는 대지 않고 이번 파업으로 산업·수출·물류 등 경제 전반에서 1조원 이상의 손실이 났다고 밝힌 바 있지만, 실제 피해 규모는 이보다 훨씬 적을 것으로 보인다.

컨테이너 운송업체는 화물열차 운송이 줄어든 탓에 육상 운송수단인 트럭을 확보하느라 애를 먹었지만, 다행히 수출 화물 선적기일을 맞추지 못하는 등의 가시적인 피해는 없었다.

컨테이너 운송에서 철도가 차지하는 비중이 10%도 채 안 되고 나머지는 트럭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한덕식 한국통합물류협회 상무는 급한 화물부터 육송으로 운송했다고 했다. 그는 “수출 기일을 어긴 경우는 없었다. 급하게 선적기일에 맞추느라 추가 운임을 지급한 때도 있지만 많지는 않다”면서”부분적으로 운임이 올라간 것은 큰 문제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연말 앞두고 지난주 후반에 물량이 많았지만, 차량을 투입해 해소했다”면서 “이제라도 파업이 끝나서 잘 됐다”고 안도했다.

2009년 철도 파업 때는 물량이 많아 차량을 수배하지 못할 정도라 운송료가 많이 올라갔지만, 당시에도 선적 기일을 어긴 적은 없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관광 업계도 관광용 임시 열차 운행이 중단돼 여행사가 피해를 봤다. 하지만 날씨로 인한 영향에 비하면 파업 영향은 크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여행사들은 V트레인, O트레인 같은 관광열차가 운행을 멈춘 데 따라 무궁화호 열차나 전세 버스 등으로 교통편을 대체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내가 바라는 국무총리는?
차기 국무총리에 대한 국민 관심이 뜨겁습니다. 차기 국무총리는 어떤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통령에게 쓴 소리 할 수 있는 인물
정치적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물
행정적으로 가장 유능한 인물
국가 혁신을 이끌 젊은 인물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