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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차기회장 ‘5파전’

포스코 차기회장 ‘5파전’

입력 2014-01-16 00:00
업데이트 2014-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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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차기 회장 후보가 5명으로 압축됐다. 포스코는 15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을 확정하고 사외이사들로 CEO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CEO 추천위는 포스코 운영 규정대로 사외이사 전원(6명)으로 구성된다.

포스코 이사회가 최종 확정한 회장 후보군은 내부인사 4명과 외부 인사 1명 등 총 5명이다. 내부인사로는 권오준(64) 포스코 사장, 김진일(61) 포스코 켐텍 사장, 박한용(63) 포스코교육재단 이사장, 정동화(63) 포스코건설 부회장 등이 포함됐고 외부인사로는 유일하게 오영호(62)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이 최종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이영선 포스코 이사회 의장은 이날 오전 임시 이사회가 끝난 뒤 “애초 20여명이 포스코 차기 회장 후보 물망에 올랐으나 이 중 포스코를 이끌어갈 적임자 후보로 5명을 선정했다”면서 “정치적 고려 없이 포스코와 국가경제 발전에 가장 기여할 수 있는 인물을 최종 후보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사회가 후보 명단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포스코 회장 선임 때마다 불거졌던 ‘낙하산 인사’ 논란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5명의 후보 가운데 내부인사 4명은 모두 포항제철이나 산하 연구원에서 회사 생활을 시작한 ‘기술통’이다. 이에 따라 철강 경기 불황에 따른 포스코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전문성과 경영능력이 어느 정도 검증된 내부인사가 승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권오준 포스코 기술총괄 사장은 서울대 금속공학과 출신으로 포스코 자동차강재연구센터장, 포스코 기술연구소 소장,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원장 등을 지냈다. 김진일 사장 역시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나와 포스코 수요개발실담당 전무, 제품기술담당 전무를 거쳐 포항제철소 소장, 탄소강사업부문 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박한용 포스코교육재단 이사장은 고려대 통계학과를 나와 포스데이타와 포스코ICT 등 포스코 계열사의 대표이사직을 두루 거쳤다. 지난해 포스코 대표이사와 포스코 경영지원부문 부문장도 지냈다. 정동화 포스코건설 대표 이사 부회장은 한양대 전기공학과 출신이며포스코건설 플랜트사업본부 본부장(부사장),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유일한 외부인사로 관심을 끌고 있는 오영호 코트라 사장은 행시 23회로 산업자원부에서 차관까지 지낸 관료 출신이다. 무역협회 상근부회장, 한국공학한림원 부회장을 거쳐 2011년 코트라 사장 자리에 올랐다. 내부인사에 비해 전문성은 떨어지지만 내부혁신을 단행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CEO 추천위는 이들을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면접 등 자격 심사를 벌여 단수 후보를 결정, 29일로 예정된 이사회에 추천할 계획이다. 차기 회장은 이사회 의결을 거쳐 3월 14일 주주총회에서 선임된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2014-01-16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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