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번호이동 지난 3년간 정부 기준치 초과

이통사 번호이동 지난 3년간 정부 기준치 초과

입력 2014-01-21 00:00
업데이트 2014-01-21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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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사들의 지난 3년간 평균 번호이동(MNP) 건수가 정부의 ‘과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년째 이동통신시장이 뺏고 뺏기는 과열 경쟁 체제에 있었음을 뜻한다.

2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번호이동(MNP) 건수는 2011년 975만9천456건, 2012년 1천56만6천937건, 2013년 991만3천179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를 일평균으로 환산하면 2011년 2만7천110건, 2012년 2만8천950건, 2013년 2만7천159건으로, 3년간 평균은 2만7천739건이다.

이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이통시장에서 과열 경쟁이 나타나는 기준으로 삼는 2만4천건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방통위 기준에 따라 토·일·공휴일을 0.75일로 계산하면 3년치 평균은 2만9천명으로 늘어난다. 사실상 이통시장이 3년째 상시 과열 상황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방통위는 지난 2012년 이전 3년(2009~2011년)간의 MNP를 분석해 일평균치인 2만4천명을 시장 과열 지표로 설정했다.

시장 과열 지표가 사실상 무의미함에 따라 업계 일각에서는 번호이동 과열 지표를 현실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만4천명이라는 기준이 실효성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또 이통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신규가입자는 매년 큰 폭으로 감소하는 한편 번호이동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란 전망도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그러나 과열 지표를 상향 조정하면 이통사 간 보조금 경쟁이 더욱 극심해질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한 업계 관계자는 “2만4천명이라는 기준 지표가 좀 낮은 편이기는 하나 어차피 적정한 기준을 설정할 수밖에 없다”며 “그렇다고 기준치를 올리면 이통시장의 보조금 경쟁만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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