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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에 전산사고…”매매처리 시스템 오류”

교보증권에 전산사고…”매매처리 시스템 오류”

입력 2014-03-10 00:00
업데이트 2014-03-10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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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의 일부 증권계좌에서 매매 내역 처리가 지연되는 전산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교보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의 매매 내역 처리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해 전 거래일인 7일 이뤄진 매수·매도 내역 중 일부가 고객 계좌에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교보증권은 개장 1시간이 지난 이날 오전 10시 15분께 시스템을 정상 복구했다고 설명했으나, 일부 누락분을 재반영하는 작업은 수작업으로 계속 중이라고 알렸다. 정확한 누락 건수와 금액은 이날 장이 마감된 이후 파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철우 교보증권 홍보팀장은 “야간에 자동으로 매수·매도 체결 내역이 각 계좌에 반영되는 작업이 진행되는데 이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며 “해킹 사고는 아니며 금전적으로 손실이 발생한 부분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고객들은 ‘1시간 이상 거래를 못해 사실상 피해를 본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반발하고 있어 최악의 경우 집단 소송으로 번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거래 자체가 불가능해 실질적으로 발생한 피해는 없지만, 시스템상에 문제가 없었다면 실현 가능했던 수익을 보상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교보증권 고객인 정모(49)씨는 “전 거래일에 2천만원 어치 주식을 샀다가 이날 장 초반 주가가 올라 팔려고 했는데 계좌에 주식이 없어 거래를 할 수 없었다”며 “제때 팔았다면 200만원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씨는 “교보증권은 이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그러지 않는다면 피해 고객들과 힘을 모아 손해배상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주식 트레이더인 전모(45)씨는 “시스템을 복구했다고 한 이후에도 일부 거래 내역이 반영되지 않는 등 문제 해결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어떻게 교보증권이라는 큰 회사에서 이렇게 부실하게 시스템을 관리하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김 팀장은 “정해진 법규 및 규정에 맞춰 이번 사안에 대해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고객들에게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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