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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권오준號 공식 출범… ‘철강 명가’ 복원 시동

포스코 권오준號 공식 출범… ‘철강 명가’ 복원 시동

입력 2014-03-14 11:00
업데이트 2014-03-1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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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회장 “재무·조직 쇄신해 세계 최고 철강사 만들겠다”

‘철강 명가(名家) 재건’을 기치로 내건 포스코 권오준호(號)가 14일 공식 출범했다.

포스코는 이날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제46기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권오준 사장(기술부문장)을 제8대 회장으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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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신임 포스코 회장이 14일 오전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날 제46기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권오준 사장을 제8대 회장으로 선임했다.  연합뉴스
권오준 신임 포스코 회장이 14일 오전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날 제46기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권오준 사장을 제8대 회장으로 선임했다.
연합뉴스
권 신임 회장은 2017년까지 자산규모(공기업 제외) 기준 재계 6위의 거대 철강그룹을 이끌게 됐다.

권 회장은 “글로벌 철강시장의 심각한 공급과잉으로 포스코가 자랑하던 경쟁우위도 곧 사라질 위기에 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토대로 철강 경쟁력을 높이고 재무·조직구조를 쇄신해 세계 최고의 철강사로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 회장은 ‘포스코 더 그레이트’(위대한 포스코)를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하고 경영 전반의 쇄신을 위해 ‘혁신 포스코 1.0’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포스코 더 그레이트는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해 세계인으로부터 존경받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포스코는 전했다.

권 회장은 이를 위해 ▲ 철강사업 본원 경쟁력 강화 ▲ 선택과 집중을 통한 미래 신성장동력 육성 ▲ 사업구조 효율화 및 재무구조 개선 ▲ 조직·제도·기업문화 등 경영인프라 쇄신 등 4대 혁신 과제를 제시했다.

방만하게 벌여놓은 비핵심사업을 손보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당분간 양적 성장을 위한 신규 투자를 중단한 가운데 사업적합도, 시장 매력도 등을 따져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되는 사업은 중단·매각·통합 등 과감하고 신속한 조처를 단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신성장동력 가운데 리튬·니켈 등의 원천소재와 연료전지, 청정석탄화학 등 클린에너지 사업은 그룹 역량을 집중해 임기 내 본궤도에 올려놓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경북 영주 출신인 권 회장은 서울대 금속공학과와 미국 피츠버그대(공학박사)를 졸업한 뒤 1986년 ‘포스코맨’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유럽연합(EU)사무소장, 포스코 기술연구소장,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원장, 포스코 기술부문장 등을 두루 거치며 철강 분야 최고기술책임자(CTO)로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해왔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김진일 사장(철강생산본부장), 이영훈 부사장(재무투자본부장), 윤동준 부사장(경영인프라본부장) 등의 새 사내이사 선임 안건도 통과됐다. 이들은 연임된 장인환 부사장(철강사업본부장)과 함께 권 회장의 경영활동을 보좌한다.

김일섭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총장, 선우영 법무법인 세아 대표변호사,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등 3명은 새 사외이사로 확정됐다.

이로써 기존에 이창희 서울대 교수, 제임스 비모스키 두산 부회장, 신재철 전 LG CNS 사장, 이명우 동원산업 대표 등과 더불어 7명의 사외이사 진용을 갖췄다.

이사회 의장에는 이창희 교수가 선임됐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장에서는 포스코 사내하도급 근로자가 임원 보수한도(70억원) 승인 안건의 철회와 함께 비정규직 근로자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약 15분간 의사 발언을 해 주목을 끌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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