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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에 외국계 카지노 첫 허용…‘경제 대박’ 베팅

영종도에 외국계 카지노 첫 허용…‘경제 대박’ 베팅

입력 2014-03-19 00:00
업데이트 2014-03-19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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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등 대규모 유치 기대

국내 카지노 시장이 외국 기업에 사상 처음 개방됐다.

중국·미국계 합작사인 LOCZ코리아가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을 신청하면서 정부에 제출한 인천 영종도 내 복합리조트 조감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제공
중국·미국계 합작사인 LOCZ코리아가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을 신청하면서 정부에 제출한 인천 영종도 내 복합리조트 조감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제공
문화체육관광부는 18일 인천 영종도에 대한 카지노 진출 계획을 청구한 중국·미국계 합작사인 리포·시저스컨소시엄(LOCZ)의 투자계획을 사전 심사한 결과 진출 적합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로써 LOCZ는 1967년 국내에 카지노가 문을 연 뒤 처음으로 국내 카지노업계에 진출하는 외국 기업으로 기록됐다.

LOCZ는 2023년까지 미단시티에 2조 3000억원 규모의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1단계로는 2014~2018년 7467억원을 투자해 VIP 호텔(90실), 5성급 호텔(450실), 임대형 주거시설(220실) 등 총 760실 규모의 숙박시설과 다목적 컨벤션센터 등을 포함한 복합리조트를 짓는다.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리조트에는 연면적 5% 이내(7700㎡) 규모의 국내 최대 카지노가 들어서게 된다. LOCZ 측은 중국인 등 신규 관광객 유치로 2020년 8900억원 규모의 관광 수입이 창출되고 1단계 공사기간에 8000여명, 향후 운영 과정에서 2100여명의 고용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운영 10년차 매출액은 6800억원 수준으로, 세수 효과는 1200억원이 넘을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벌써부터 카지노 허가를 받은 외국 기업의 ‘먹튀’ 행위나 향후 내국인이 출입하는 ‘오픈카지노’ 요구 등의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에 문체부는 “이번 적합 통보는 예비허가 성격으로 향후 투자계획 이행에 따라 결정이 취소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문체부는 외국 카지노 업체에 대한 관리·감독권을 강화하기 위해 향후 카지노 사업권을 양수·양도할 경우 사전에 문체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장치를 도입했다. 또 카지노 허가권을 3~5년 단위로 지속적으로 갱신하는 규정도 마련했다. 정부의 이번 승인으로 영종도가 ‘한국판 라스베이거스’로 변모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종도의 경우 유니버설엔터테인먼트, 라스베이거스샌즈 등 3~4개 외국 기업과 국내 최대 카지노 업체인 파라다이스그룹이 카지노 진출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2014-03-1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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