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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오현 회장 “동양매직 인수전 참여 안한다”

우오현 회장 “동양매직 인수전 참여 안한다”

입력 2014-04-08 00:00
업데이트 2014-04-08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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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관심 높아…좋은 매물 인수 신중 검토”

기업 인수.합병(M&A)시장의 ‘큰 손’인 우오현(61) 대한해운 회장이 최근 시장 매물로 나온 동양매직 인수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우 회장은 8일 연합뉴스와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시장에선 여러 가지 소문이 있지만, 동양매직 인수전에는 최종적으로 들어가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삼라마이다스(SM)그룹은 동양매직 인수에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으나 실사와 본입찰을 앞두고 절차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M&A 추진과 관련해 “그룹 성장을 위해 괜찮은 매물이 나오면 언제든지 M&A에 나서겠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며 “M&A시장에 매물이 나오면 문제만 없다면 일단 인수의향서(LOI)는 무조건 제출하고 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작년 대한해운 인수 후 당분간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면서 인수 매물을 신중하게 고르겠다는 입장이다.

규모가 작은 계열사나 기업은 합병시키고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에 대해선 세심하게 검토해 M&A에 뛰어들겠다는 것이다.

우 회장은 “특히 최근 동양그룹과 STX그룹 등 구조조정 그룹 계열사를 포함해 M&A시장 매물이 많이 늘어났지만, 아직 인수할 만한 (마땅한) 매물을 찾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M&A에 나서려면 많은 자금이 필요한데다 소문이 나기 시작하면 다른 경쟁자들이 몰려들어 계획대로 되지 않기도 한다”며 “앞으로 M&A 추진은 조용히, 신중하게 검토해서 나설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우 회장은 중견그룹 삼라마이다스(SM)그룹을 설립해 잘 알려진 자수성가형 기업인이다.

그룹은 1988년 설립한 삼라건설(삼라마이더스)과 우방 등 건설업을 기반으로 최근까지 M&A를 통해 급성장했다. TK케미칼, 남선알미늄, 경남모직, 벡셀 등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고 작년에 법정관리 중이던 대한해운까지 인수했다. 우 회장은 작년 말 법정관리를 졸업한 대한해운 회장에 취임했다.

우 회장은 올해 대한해운의 내실을 탄탄하게 다지고 성장하는 데 더 힘을 쏟을 계획이다.

그는 “대한해운은 차입금 등 빚을 모두 털어내고 깨끗해져 어려움을 겪는 해운업에서 두드러지고 있다”며 “앞으로 성장할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고비용의 용선선박을 없애고 전용선과 부정기선의 실적회복이 예상된다”며 “대한해운의 올해 영업이익은 작년 1천억원 수준을 넘고 순이익도 500억원을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

우 회장은 그러나 최근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동행한 데 대한 곱지 않은 시선 때문에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최근 대한해운의 수주 성공 등을 지켜본 시장에서 대통령 효과를 입는 게 아니냐는 불필요한 오해의 말이 나오는 것 같아 기업인으로서 안타깝다. 앞으로는 정당한 절차를 거쳤거나 좋은 일을 하더라도 오른손도 모르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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