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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우리투자증권 인수, 1조원에 타결 임박

농협금융 우리투자증권 인수, 1조원에 타결 임박

입력 2014-04-09 00:00
업데이트 2014-04-09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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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PF 소송’ 절충안 제시돼…5월께 우투증권 합병방안 마련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인수 협상의 타결이 임박했다. 인수 가격은 5~10% 할인된 1조500억원으로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

우투증권을 인수하는 농협금융지주는 우투증권 합병 방안을 마련, 이르면 5월께 제시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최근 인수 협상의 걸림돌로 작용한 우투증권의 프랑스 소송 건에 대한 절충안을 우리금융지주에 제시했다.

우리금융은 농협금융이 제시한 절충안을 검토한 뒤 오는 11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매각 승인 여부를 정할 계획이다.

농협금융은 우리금융이 우투증권 패키지 매각을 승인할 경우 14일 이사회를 열어 ‘딜 클로징(거래 종료)’을 선언하고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

우투증권 패키지는 우리금융 민영화 2단계 가운데 주력 계열사인 우투증권에 우리아비바생명보험, 우리금융저축은행을 묶은 매물이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12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실사를 거쳐 애초보다 할인된 1조500억원 안팎에서 인수 가격의 합의점을 찾았다.

정부 관계자는 “인수·합병은 본입찰 이후 실사 과정에서 가격이 하향 조정되는 것이 보편적인 만큼 크게 문제 될 것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막판에 불거진 프랑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의 소송 건을 두고 양측의 견해차가 불거졌다.

우투증권이 투자한 프랑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투자와 관련해 500억원대 손실이 발생했고, 이를 놓고 현지 기업과 붙은 소송의 1심에서 패소했기 때문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승소와 패소 가능성을 열어놓고 인수 후 재심 결과에 따라 정산하자고 제안했다”며 “우리금융이 현명하게 판단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이 소송 결과에 따른 손실금액에 대한 공제(deductible) 조항을 넣고, 농협금융도 ‘인수 이후 승소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조건을 붙이는 방식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소송과 관련해 (농협금융이 제시한) 해결책을 검토하고 있다”며 “11일 안건을 올릴 수 있도록 농협금융과 협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농협금융은 SPA 체결 이후 곧바로 금융당국에 우투증권과 생명보험·저축은행의 계열사 편입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어 이르면 5월께 증권과 생명보험의 합병 시기와 방식을 포함한 경영 청사진을 제시할 방침이다.

농협금융 내부에서는 최근 나빠진 증권업계 형편과 합병에 따른 시너지 창출을 위해 우투증권 인력을 감축하는 게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합병 후 통합(PMI)은 인력 조정을 수반할 수밖에 없다”며 “우투증권 노조가 주장하는 ‘5년 독립경영’은 인수 취지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농협금융이 애초 약속과 달리 전체 직원의 3분의 1에 달하는 약 1천명을 내보내려 한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이재진 노조위원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중단하고 고용안정 협약을 체결하라”고 농협금융에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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