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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삼성SDS 상장 차익 얼마나 될까

이재용 부회장, 삼성SDS 상장 차익 얼마나 될까

입력 2014-05-08 00:00
업데이트 2014-05-0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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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7천원에 받아 20배…상장차익 1조 넘을 듯이부진 자매도 4천억씩, 김인주 사장도 주식부자

삼성그룹이 비상장사인 삼성SDS의 상장을 추진하면서 단돈 7천원 수준에 주식을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5년만에 투자액의 20배에 달하는 1조원 넘는 상장 차익을 거둘 전망이다.

또 삼성SDS가 주식시장에 상장하면 이재용 부회장은 그룹내 계열 상장 주식을 모두 2조4천억∼2조5천억원어치 보유해 상장 주식 부자 순위 5위로 껑충 뛰어오르게 된다.

이번 삼성SDS 상장으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사장도 각각 4천억원대의 상장 주식 부자에 단숨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 이재용 부회장 상장차익만 1조 넘어

8일 재벌닷컴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삼성SDS 지분은 최대주주인 삼성전자(22.58%)와 특수관계인이 66.6%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삼성물산과 삼성전기가 각각 17.08%, 7.88%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이재용 부회장 11.25%, 이부진 사장 3.9%, 이서현 사장 3.9% 등 이건희 회장 일가도 주식을 나눠 갖고 있다.

삼성SDS는 장외시장에서 14만∼1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는 삼성SDS의 실제 상장 가격이 9만원 내외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상장 후 상승세를 이어가 14만원 이상에서 시가가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 등 특수관계인들은 애초 1999년 당시 비상장사인 삼성SDS가 발행한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해 현재 주주로 오르게 됐다. 당시 발행된 BW는 주당 7천150원에 신주를 받을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것이다. 이 부회장 등 3명의 자녀들이 당시 3자배정 방식으로 이 BW로 삼성SDS 주식을 주당 7천150원에 인수해 시장 안팎에서 헐값 발행 BW를 통한 편법 경영권 승계가 아니냐는 비난을 받았다.

주당 7천150원을 적용하면 이 부회장은 보유 주식을 620억원대 수준에 사들였다.

그러나 보수적으로 주당 삼성SDS 상장 가격을 14만원으로 잡았을 때 주식 870만4천312주를 보유한 이재용 부회장의 보유 가치는 1조2천186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부회장의 삼성SDS 지분가치는 주당 15만원을 기준으로 하면 1조3천56억원으로 불어난다.

따라서 삼성SDS가 상장하면 이 부회장은 최대 1조2천억원 수준의 상장 차익을 거두게 된다.

◇ 이부진·서현 사장도 4천억대 상장주식 부자

또 이 부회장이 보유한 상장 지분 가치는 전날 종가 기준 삼성전자 보유지분 가치인 1조1천295억원을 합쳐 모두 2조4천억원 내외에 달한다. 이렇게 되면 이 부회장의 상장주식 보유 순위는 현재 10위권 중반에서 5위권으로 껑충 뛰어오르게 된다.

삼성SDS가 상장하면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도 4천2264억원씩의 상장주식을 보유할 것으로 보인다.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은 현재까지는 그룹 내 비상장 계열사 주식만 갖고 있다.

또 김인주 삼성물산 사장도 삼성SDS 상장 덕에 1천억대 주식부자 대열에 오른다. 김 사장은 현재 삼성SDS 주식 132만2천189주(1.79%)를 보유하고 있어 상장가격을 14만원으로 잡을 때 보유지분 가치가 1천851억원으로 단숨에 상장 주식부자가 될 전망이다.

◇ 삼성, 삼성SDS 상장 계기…숙제도 풀어야

삼성SDS의 상장은 이건희 회장의 3자녀가 계열사 지분을 정리하고 수조원대의 돈을 현금화할 수 있는 수단으로 간주된다. 이를 통해 5조원대로 추정되는 상속세나 핵심 계열사 지분 매입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을 충당할 수 있게 된다.

경제개혁연대는 삼성SDS의 상장은 삼성물산과 삼성전기가 보유한 지분을 상장시점에서 구주 매출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또 일정 시간이 지나 3세 승계가 본격화할 때 이재용 부회장 등은 보유한 삼성SDS 지분을 삼성전자에 넘기는 방식으로 현금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삼성SDS의 BW 사건은 헐값 경영권 승계 논란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이 회장 일가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이 사건으로 이건희 회장과 김인주 사장 등은 법원으로부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과 조세포탈의 유죄판결을 받았다.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한성대 교수)은 “총수 일가가 얻은 수조원대의 이득과 관련해 사회적 승인을 얻는 과정은 숙제로 남아 있다”며 “사회와 소통할 의지와 능력을 가진 존재임을 보여줄 현명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표> 삼성SDS 상장 후 보유 지분가치 현황

(단위: 주, % 원)

┌────┬────┬────┬────┬────┬────┬────┐

│이름 │관계 │주식종류│보유주식│지분율 │장외주가│평가액 │

│ │ │ │수 │ │ │ │

├────┼────┼────┼────┼────┼────┼────┤

│이재용 │친족 │보통주 │8,704,31│11.25 │140,000 │1,218,60│

│ │ │ │2 │ │ │3,680,00│

│ │ │ │ │ │ │0 │

├────┼────┼────┼────┼────┼────┼────┤

│이부진 │친족 │보통주 │3,018,85│3.90 │140,000 │422,640,│

│ │ │ │9 │ │ │260,000 │

├────┼────┼────┼────┼────┼────┼────┤

│이서현 │친족 │보통주 │3,018,85│3.90 │140,000 │422,640,│

│ │ │ │9 │ │ │260,000 │

├────┼────┼────┼────┼────┼────┼────┤

│김인주 │임원 │보통주 │1,322,18│1.79 │140,000 │185,106,│

│ │ │ │9 │ │ │460,000 │

└────┴────┴────┴────┴────┴────┴────┘

※ 자료: 재벌닷컴(지분율=삼성SDS 2013년 사업보고서 상 기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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