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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설’ 끊이지 않는 한국GM, 디자인센터 공개

‘철수설’ 끊이지 않는 한국GM, 디자인센터 공개

입력 2014-05-26 00:00
업데이트 2014-05-2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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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이 인천 부평 본사 내에 있는 디자인센터를 26일 언론에 공개했다.

이 디자인센터는 종전에 7천640㎡ 규모에서 1만6천640㎡로 2배 이상 확장해 지난달 완공된 것으로, 글로벌 GM그룹 내 세 번째 규모다.

지금까지 뷰익 ‘앙코르’, 오펠 ‘모카’, 쉐보레 ‘트랙스’와 같은 제품들을 선보이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철통 보안을 유지해야 할 디자인센터를 외부에 공개한 것은 그동안 회사 측의 거듭된 부인에도 ‘한국 철수설’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GM 본사가 지난해 말 유럽에서 쉐보레 브랜드 철수를 결정하면서 유럽 수출 물량을 담당해온 한국GM의 수출량이 올해 들어 지난해보다 20% 이상 급감하는 등 철수 정황이 제기됐었다.

남궁재학 한국GM 디자인센터 전무는 그러나 한국내 디자인센터 증축을 들며 “상식적으로 (본사에서) 역량을 강화하고 싶지 않은 조직이나 지역에 투자했겠느냐”며 철수설을 일축했다. 디자인센터 확장은 GM이 한국에서 뿌리를 내리고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는 시그널이라는 것이다.

이날 기자가 찾은 디자인센터는 2층 규모에 자동차 외관 느낌을 주는 건물 외경부터 인상적이었다.

내부에는 넉넉한 녹지 공간과 직원들의 휴식 공간 등을 갖춰 미국 친화경인증제도(LEED) ‘골드등급’을 받았다.

1983년 1월 대우자동차 기술연구소 내 디자인센터로 출발했다가 2002년 부평본사에 현재의 디자인센터가 완공됐다.

이어 다시 400억원을 들여 다시 증축한 이 센터에는 외관과 내부 디자인, 디지털 디자인과 모델링, 스튜디오 엔지니어링 등의 기능을 갖췄다. 글로벌 GM 내에서 디자인, 연구개발·생산시설을 모두 갖춘 7개의 사업장 중 하나다.

자동차 디자인 과정은 2차, 3차원의 스케치와 공업용 특수 찰흙(클레이)을 이용한 렌더링을 거쳐 실제 차 크기의 세부 디자인 작업 등을 거친다.

이 디자인센터에는 이런 작업들이 한 공간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설계됐다.

증축을 통해 실내 품평장과 실외 품평장을 기존보다 늘리고, 특히 실내품평장에는 해외에 있는 전문가들과도 실시간 디자인을 논할 수 있는 화상회의 시스템도 갖췄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인원은 약 200여 명. 이 중 디자이너는 일본, 호주, 영국, 뉴질랜드 등에서 온 50여 명이다.

남궁 전무는 “디자인센터 확장으로 종전보다 비용이 적게 들고, 노하우가 안에서 쌓인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무엇보다 그동안 외주 제작했던 것을 안에서 제작함으로써 디자인에 대한 보안이 한층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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