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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반올림 대화 5개월만에 재개

삼성전자-반올림 대화 5개월만에 재개

입력 2014-05-28 00:00
업데이트 2014-05-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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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직접 회사 입장 전달황상기씨 “노조·백혈병 문제 진정성 갖고 교섭해야”취재진 100여명 몰려…알자지라 등 외신도 관심

반도체·LCD 공장에서 일하다가 백혈병 등에 걸린 삼성 직업병 피해 노동자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화가 5개월 만에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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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직업병 피해 문제 해결 위한 대화
삼성 직업병 피해 문제 해결 위한 대화 28일 서울 건설회관에서 열린 삼성 직업병 피해 노동자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화에 삼성전자·반올림 측 관계자들이 착석해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와 삼성 직업병 피해자 모임인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대표단은 2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회동했다.

삼성측에서는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장인 이인용 사장을 비롯해 8명이, 반올림측에서는 황상기씨 등 9명이 참석했다.

이 사장은 반올림 측에 회사 입장을 직접 설명고자 참석했다.

황씨는 삼성전자의 기흥 반도체공장에서 일하다 2007년 급성 백혈병으로 사망한 여성노동자 황유미(당시 23세)씨의 부친이다. 삼성 직업병 문제는 황씨가 처음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 신청을 하는 등 피해보상에 나서면서 불거졌다.

황씨는 회의장에 들어가기 전 “6월1일이면 딸의 산재 신청을 한 지 꼭 7년이 된다”며 “이 자리를 계기로 교섭이 성실하고 투명하게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백혈병은 삼성에 노조가 없어서 생긴 문제”라며 “삼성은 에버랜드와 삼성전자서비스 노조부터 백혈병 문제까지 진정성을 갖고 성실하게 교섭에 임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회동은 삼성전자 대표이사인 권오현 부회장이 14일 사과와 함께 피해자에게 합당한 보상을 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나서 꾸려진 첫 대화자리다.

양측은 직업병 문제가 불거진 지 6년 만인 지난해 1월 삼성전자의 대화 제의를 반올림이 받아들이면서 처음 대화를 시작한 뒤 10개월여 동안 다섯 차례의 실무협의를 거쳐 12월 본협상으로 넘어갔다. 하지만 피해자 위임장 문제에 발목이 잡혀 본협상은 시작하자마자 중단됐다.

그러다 삼성전자가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지난달 제안한 중재 제안을 조건 없이 수용하면서 다시 대화를 시작하게 됐다.

이에 따라 7년을 끌어온 삼성 직업병 문제가 해결의 돌파구를 찾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안팎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이날 양측의 대화자리에는 1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알자지라 등 외신 기자도 눈에 띄었다.

양측은 앞으로 피해자 보상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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