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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인 맞는 동양증권 임원, 자사주 매입 열풍

새 주인 맞는 동양증권 임원, 자사주 매입 열풍

입력 2014-06-08 00:00
업데이트 2014-06-0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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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임시주총 개최…한국-대만 공동 대표이사제

대만 위안다(元大)증권을 새 주인으로 맞은 동양증권 경영진과 임원들이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자사주 매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명석 동양증권 사장은 지난달 28일 자사주 1천주를 장내 매수했다.

임원 16명도 같은 날 동양증권 주식을 200주에서 많게는 410주까지 사들였다.

동양증권 경영진과 임원들이 자사주를 사들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서 사장과 동양증권 임원들은 올해 들어 매달 말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임원들은 2년 전부터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말 취임한 서 사장도 임원 시절 자사주 매입에 동참했다”며 “자사주 매입은 책임경영 강화는 물론 앞으로 주가가 좋아질 것이라는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말의 자사주 매입은 위안다증권을 새 주인으로 맞기 위해 임시 주총을 앞둔 시점에 이뤄진 것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는 것이 동양증권 측의 설명이다.

동양증권은 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서명석 사장과 황웨이청 위안다증권 국제경영부문 수석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서 사장과 황웨이청 수석부사장은 공동 대표이사를 맡는다.

주총에서는 홍성혁 엠벤처투자 대표이사 부회장을 기타 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도 상정된다.

사기성 상품을 발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의 이사 해임과 사외이사(권성철·박우규·황원춘·신진영 씨) 선임 건도 주총 안건에 포함됐다.

위안다증권은 자회사인 유안타 시큐리티스 아시아 파이낸셜 서비스를 통해 동양레저와 동양인터내셔널이 보유한 동양증권 지분(27.06%)을 인수하고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물량을 받아 동양증권의 대주주가 됐다.

유상증자 신주 대금 납입일은 11일로 정해졌으며 이사들의 임기는 납입일 다음 날인 12일부터 시작된다.

한편, 동양증권은 ‘동양그룹 사태’를 겪으면서 실추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앞으로 회사 이름도 바꿀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사명과 관련한 사원 설문 조사에서 ‘동양’을 빼자는 의견이 많았다”며 “회사명 변경과 관련해 결정된 사항은 없지만 새로운 경영진에게 사명과 관련한 직원들의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원들의 다수 의견이 반영된다면 1962년 창립 이래 인수합병 등을 통한 회사의 변화에도 지켜온 ‘동양’이라는 명칭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다만, 동양증권은 이번 주총에 회사 이름을 바꾸기 위한 정관 변경안을 안건으로 회의에 올리진 않아 사명 변경이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다소 걸릴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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