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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팬오션 피해자들, 강덕수 회장 상대로 공동소송

STX팬오션 피해자들, 강덕수 회장 상대로 공동소송

입력 2014-06-13 00:00
업데이트 2014-06-13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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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팬오션의 채권 피해자들이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 등을 상대로 공동소송을 내기로 했다.

13일 금융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원은 지난주부터 STX팬오션의 회사채에 투자했다가 피해를 본 채권자를 상대로 소송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

소송 대상은 강 전 회장과 판매사인 동양증권 등이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피해자 6천700명 가운데 현재까지 150여명이 소송 참여 의사를 밝혔다”며 “참여자를 더 모아 소송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STX팬오션 피해자들의 소송은 뒤늦은 감이 있다.

STX팬오션은 세계 금융위기 이후 물동량 감소와 운임하락, 공급과잉 등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다가 지난해 6월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STX팬오션의 회생계획안은 지난해 11월 법원의 인가를 받았다.

이후 채권자들은 대체로 소송보다는 금융감독원의 분쟁조정을 이용해 동양증권의 불완전판매에 대한 피해를 변제받으려고 애썼다.

조 대표는 “’동양 사태’와는 달리 STX팬오션의 경우 기업은 정상이었지만 경영환경이 나빠져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갔다고 봤기 때문에 분쟁조정으로 가는 사례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회생절차에 들어간 지 1년도 지난 시점에서 소송을 준비하는 것은 시간이 흐르면서 상황이 바뀌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근 강 전 회장의 구속이 전환점이었다.

강 전 회장은 2천억원이 넘는 계열사 자산을 자신의 개인 회사에 대한 지원에 사용하고 회삿돈 557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분식회계를 이용해 9천억원의 사기성 대출을 받고 1조7천5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강 전 회장이 구속 기소된 만큼 STX팬오션의 회사채 발행과 유통이 사기로 이뤄졌다는 것을 소송을 통해 주장할 예정이다.

조 대표는 “최근 동양그룹 회사채 피해자들이 사기 발행·판매에 초점을 맞춰 증권 관련 집단소송을 낸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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