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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총수 부인중 절반만 지분 보유…남편의 5%수준

재벌총수 부인중 절반만 지분 보유…남편의 5%수준

입력 2014-06-15 00:00
업데이트 2014-06-1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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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개 그룹중 20곳만 동시 지분보유…”보수적 가풍 탓”

사회 전반에 여풍(女風)이 거세지고 있지만 재계 ‘안방마님’들의 주식자산은 남편인 그룹 총수의 5% 수준으로 나타났다.

15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상호출자제한 40개 기업집단의 총수 배우자 주식자산을 조사한 결과 그룹 회장이 남성이고 부인이 생존해 있는 37개 그룹 가운데 20곳(54%)만이 부부가 동시에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수의 주식자산은 41조7천850억원이었고 배우자는 2조3천500억원으로 남편의 5.6% 수준이었다.

이마저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구본무 LG 회장의 부인 김영식씨가 2조300억원(86%)의 주식자산을 보유, 배우자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홍라희 관장은 삼성전자 지분 0.74%를 보유, 11일 종가 기준으로 1조5천400억원의 주식 자산을 확보하고 있다. 이건희 회장(11조8천300억원)의 13% 수준이다.

LG의 김영식 여사는 LG와 LG상사 주식 4천900억원 어치를 보유, 구본무 회장(1조2천700억원)의 38.6% 비중을 차지했다.

이 두 명을 뺀 나머지 18명은 1인당 170억원 가량인 3천200억원을 나눠갖고 있다.

삼성·LG의 안주인들에 이어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의 부인 김미경씨가 주식자산 913억원으로 멀찌감치 떨어져 있었고 박성수 이랜드 회장의 부인 곽숙재씨(742억원), 장형진 영풍 회장의 김혜경씨(507억원)가 그 뒤를 따랐다.

이어 김승연 한화 회장의 부인 서영민씨(333억원), 이순형 세아 회장의 부인 김혜영씨(213억원), 조석래 효성 회장의 부인 송광자씨(138억원), 이호진 태광 회장의 부인 신유나씨(128억원) 순이었다.

반면 SK, 롯데, 현대중공업 등 17개 그룹의 안주인은 아예 보유 지분이 없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부인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지난해 4월 SK 주식 0.04% 전량을 매각한 뒤 주식이 한 주도 없다.

신동빈 롯데 회장의 부인 시게미쓰 마나미씨,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의 부인 김영명씨, 허창수 GS 회장의 부인 이주영씨, 조양호 한진 회장의 부인 이명희씨도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여성 대통령과 은행장이 탄생하고 배우자 상속을 늘리는 법안이 논의되고 있지만 재계의 보수적 가풍이 반영된 탓인지 총수 부인들의 지분보유율은 비교적 낮은 편”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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