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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뱅크·SK, 1천개 알뜰주유소에 기름 공급한다

오일뱅크·SK, 1천개 알뜰주유소에 기름 공급한다

입력 2014-06-23 00:00
업데이트 2014-06-2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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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와 SK에너지가 전국 1천62개 알뜰주유소에 기름을 공급할 기회를 잡았다.

농협과 한국석유공사는 23일 알뜰주유소 1부 시장에 석유제품을 공급할 우선협상 대상자로 현대오일뱅크를, 2순위 협상대상자로 SK에너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농협과 석유공사는 이들 정유사와 협상을 벌여 중부권(서울·경기·강원·충청지역)과 남부권(경상·전라지역)으로 나눠 공급업체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대오일뱅크는 3년 연속, SK에너지는 처음으로 알뜰주유소 납품권을 갖게 됐다. 협상 우선권이 있는 현대오일뱅크는 지금처럼 중부권에 계속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1부 시장은 자영 알뜰주유소 433개, 고속도로 알뜰주유소 160개, 농협 알뜰주유소 469개로 구성돼 있다.

두 정유사가 낙찰자로 최종 선정되면 8월부터 1년간 이들 주유소에 휘발유, 경유, 등유를 약 12억ℓ 공급하게 된다.

알뜰주유소는 기름값을 낮추기 위해 2011년 말 도입됐다. 1차년도(2011년 12월∼2013월 3월)에는 현대오일뱅크와 GS칼텍스가, 2차년도(2013년 4월∼2014년 7월) 에는 현대오일뱅크와 에쓰오일이 알뜰주유소에 기름을 공급했다.

이번 3차년도 입찰에는 GS칼텍스, 에쓰오일을 포함한 정유 4개사가 모두 제안서를 제출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정유업계가 내수 점유율을 둘러싼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주요 거래처였던 STX에너지(현재 GS E&R)가 GS컨소시엄에 넘어가 상당한 타격을 입자 이번 입찰에 더욱 공격적으로 참여했다는 후문이다.

반면 전국 48개 주유소를 운영하고 350개 업체에 석유제품을 판매하는 GS E&R를 신규 거래처로 확보한 GS칼텍스는 다소 여유가 있는 입장이었다. 결과적으로 SK에너지가 ‘어부지리’격으로 사업권을 얻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익도 안 남는 알뜰주유소를 두고 정유 4사가 달라붙어 경쟁을 벌인 것은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점유율을 확보해 물량을 밀어내야 하는 현실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2부 시장에서는 삼성토탈이 휘발유와 경유를 모두 공급하는 업체로 뽑혔다. 이는 석유공사가 직접 휘발유와 경유를 현물로 대량 사들여 알뜰주유소에 배송하는 방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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