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조 외환은행장 내부 게시판에 “논의 불가피”
하나·외환은행 조기 통합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김한조 외환은행장이 직접 조기 통합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거세게 반발하고 일부 국회의원들이 조기 통합을 문제 삼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 측이 조기 통합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고 보고 있다.김한조 외환은행장
연합뉴스
연합뉴스
지난 3일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조기 통합 논의의 운을 띄운 데 이은 발언이다. 특히 김 행장의 메시지는 지난 7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임시회의에서 야당 의원들이 “조기 통합은 (5년간 독립경영을 보장한) ‘2·17 합의’ 위반”이라며 금융위원회의 외환카드 분사 예비승인까지 문제 삼은 상황에서 나온 후속 발언으로 하나금융 측의 통합 강행 의지가 엿보인다는 분석도 있다.
은행권의 한 고위 관계자는 “김 회장으로서는 지금 통합을 추진한다고 해서 잃을 것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결국 칼자루는 김 회장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외환은행 노조 측은 “김 행장의 메시지는 하나금융의 입장을 반복한 것으로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밝혔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2014-07-09 1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