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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분기냐, 3분기냐”…美 금리인상 시기 ‘갑론을박’

“내년 2분기냐, 3분기냐”…美 금리인상 시기 ‘갑론을박’

입력 2014-08-17 00:00
업데이트 2014-08-1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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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IB, 인상 전망 시점 줄줄이 앞당겨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졌다.

미국이나 영국 등 선진국보다 높은 금리를 유지해야 국내에서의 급격한 자본유출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향배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17일 국제금융센터가 발간한 ‘미국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 및 여건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 투자은행(IB)들은 대체로 미 연준이 내년 3분기 이후 정책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HSBC와 크레디트스위스는 현재 제로(0∼0.25%)에 가깝게 운용되는 연준의 정책금리가 내년 3분기 0.50%로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UBS와 씨티그룹은 인상 시기를 3분기로 내다봤다. 다만, 금리가 한 번에 0.75%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일부 IB들은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조기 인상론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지난달 도이치뱅크와 바클레이즈는 연준의 금리 인상 예상 시점을 내년 3분기에서 2분기로 앞당겼다. 스탠다드차타드도 2분기에 금리 인상이 시작될 것으로 본다.

골드만삭스는 2016년 1분기에서 내년 3분기로 인상 전망 시점을 2분기나 앞당겼다.

미국 연준이 예상보다 더 빨리 정책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확산되고 있다.

FOMC 성명서에 “인플레이션이 장기 목표치에 근접했다”는 언급이 나오고서 저물가 우려가 크게 완화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연준이 금리 인상을 위한 핵심 조건으로 보는 고용지표도 호전되는 추세다. 미국 실업률이 6.2%까지 떨어지자 일부 지방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은 조기 기준금리 인상을 거론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보고서에서 “고용지표 개선, 저물가 우려 완화, 10월 양적완화 종료 등으로 조기 금리 인상 논의가 활발해지겠지만 연준이 시장 예상에서 벗어나는 수준으로 조기에 금리를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이 국내총생산(GDP) 갭, 임금 상승률 등을 볼 때 금리 인상 시점을 앞당기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지난 12일에는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이 “미국과 세계 경제 회복세가 실망스럽다”고 언급해 조기 금리 인상론이 한풀 꺾이기도 했다.

이제 시장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잭슨홀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센터는 “오는 21일 열리는 잭슨홀 회의에서 옐런 의장이 유휴노동력(생산에 참여하지 않고 놀고 있는 노동력)의 개선 여부를 언급한다면,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기를 띨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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