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의원급 외래환자 진료비 점유율 7% 불과
지방에 거주하는 환자 10명 가운데 1명은 수도권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국민건강보험공단이 2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문정림 의원(새누리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 거주 환자 2천300만명 가운데 11.4%(270만명)가 수도권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았다. 이에 따라 지방 환자 전체 진료비(12조6천억원)의 9.2%(2조4천억원)도 수도권에 집중됐다.
10년전인 2004년의 지방 환자 수도권 진료비율(8.2%)와 비교해 ‘수도권 환자 쏠림’ 현상이 더 심해진 것이다.
지방 환자가 수도권에 몰리는 경향 뿐 아니라, 지역에 관계없이 환자들이 종합병원·상급종합병원 등 대형 병원만 찾아 동네 의원들이 ‘고사’하는 문제도 지적됐다.
실제로 2004년 35.6%였던 의원급 의료기관의 진료비 점유율은 지난해 28.3%까지 떨어졌고, 특히 외래환자 진료비만 따지면 같은 기간 의원급의 비중은 11.2%에서 6.9%로 줄었다.
문정림 의원은 “국가 전체 의원·병원·종합병원·상급종합병원의 의료전달체계를 근본적으로 점검하고, 특히 지방 1차 의료기관·중소병원 등에서 일하는 우수 의료인력을 늘리고 지방 공공의료기관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방안이 시급하다”며 “병상 수급계획 가이드라인에 따른 평가와 지원, 지역 가산 수가제도 등 중장기적 대책을 검토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