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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액면 분할로 ‘국민주’ 돼야”

“삼성전자, 액면 분할로 ‘국민주’ 돼야”

입력 2014-09-04 00:00
업데이트 2014-09-0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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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초고가주, 액면분할땐 주가·거래량 상승”

실적부진으로 주가 하락세에 있는 ‘대장주’ 삼성전자가 액면분할을 통해 활력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거래소는 4일 ‘국내외 초고가주 액면분할 사례 분석’ 자료를 통해 주가 50만원 이상(액면 5천원 기준) 31개 국내 종목과 미국·일본의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 중 주식분할 실시 종목을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외 초고가주의 경우 액면 또는 주식분할을 할수록 주가가 비쌌고 거래량과 회전율, 개인투자자 비중도 높았다.

국내의 경우 SK텔레콤과 제일기획이 액면분할 이후 주가와 거래량 모두 좋아졌다.

국내 초고가주 가운데 가장 주가가 높은 종목은 액면분할을 실시한 네이버로, 액면가 5천원 환산시 주당 750만원에 달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환산주가 기준으로 14위에 그쳤다.

미·일도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각각 90%와 62.5%가 주식분할 이후 주가와 거래량이 호조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라이벌’ 관계인 미국 애플도 주식분할을 통한 주가관리와 배당확대로 주가와 거래량 모두 삼성전자에 비해 압도적 우세를 보이고 있다.

미·일은 ‘주주관리 우선정책’ 차원에서 주가상승이 예상될 경우 투자자의 가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주식분할을 시행하고 있다.

액면분할은 투자자의 주식매수 기회를 넓혀주고 주식유동성을 증대시켜 기업 입장에선 추가 자금소요 없이도 주가부양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투자자 확대를 통해 기업에 대한 관심을 높여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실적부진으로 침체의 늪에 빠진 삼성전자 주가가 활력을 회복하기 위해선 액면분할이 고려돼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삼성전자가 ‘초고가주’에서 ‘국민주’로 체질을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거래소측도 “액면분할을 할 경우 주주 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일부 기업들은 주권행사 압력을 우려한다”면서 “하지만 액면분할이 주가와 거래량에 긍정적 작용을 하고 기업가치도 높일 수 있는 만큼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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