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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아이, 집근처 유아시설 가기 가장 어려워”

“서초구 아이, 집근처 유아시설 가기 가장 어려워”

입력 2014-09-10 00:00
업데이트 2014-09-1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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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0~5세 절반도 수용 못해…제주도 유치원 80%는 질 좋은 국공립

전국에서 부모가 행정구역을 벗어나지 않고 집 근처 어린이집·유치원에 아이를 보내기 가장 어려운 곳은 서울 서초구로 조사됐다. 또 질 좋은 국·공립 유치원 이용이 가장 수월한 지역은 제주도였다.

10일 보건사회연구원의 ‘보육시설 지역별 공급 현황 및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각 시군구별로 만0~5세 인구 대비 해당 지역 어린이집·유치원의 정원 비율을 계산한 결과, 서울 서초구가 48.5%로 가장 낮았다.·

서초구 소재 유아시설의 수용 능력으로는 같은 구에 사는 5세이하 아이들의 절반도 채 받기 어렵다. 부모 입장에서 대기하지 않고 바로 입소할 수 있는 시설을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얘기이다.

이밖에 ▲ 전북 진안군(49.7%) ▲ 서울 강남구(51.5%) ▲ 인천 옹진군(52.9%) ▲ 전남 보성군(56.7%) ▲ 서울 마포구(58.6%) ▲ 서울 송파구(58.8%) ▲ 서울 용산구(60.3%) ▲ 전남 강진군(60.8%) ▲ 경남 의령군(60.8%) 등도 거주 지역 유아시설을 이용하기 어려운 전국 10개 시군구에 포함됐다.

반면 지역 아이들을 모두 수용하고도 남을 만큼 유아시설이 풍부한 지역으로는 ▲ 전북 정읍시(121%) ▲ 충북 단양군(118%) ▲ 경남 밀양시(118%) ▲ 전북 남원시(113%) ▲ 제주 서귀포시(113%) ▲ 경기 포천시(112%) 등이 꼽혔다.

상대적으로 질 관리가 엄격해 부모들이 선호하는 국공립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의 분포 역시 지역별 편중이 심했다.

우선 어린이집의 경우, 전국 시·도 가운데 서울의 국·공립 비율이 11.1%로 1위였다. 서울 소재 어린이집 10개 개운데 1개는 국·공립 시설인 셈이다. 부산(8.0%)·강원(6.6%)·전남(6.5%)도 상대적으로 국·공립이 많은 지역이었다.

이에 비해 대전 어린이집의 국공립 비율은 1.7%로 최하위였고, 대구(2.5%)·광주(2.5%)에서도 국공립 어린이집은 매우 드물었다.

더구나 전국 441개 읍·면·동에는 아예 국공립은 물론 민간 어린이집조차 하나도 없었다. 대부분 농어촌(412개 읍·면)이지만, 특이하게 서울 송파구 잠실7동·부산 중구 동광동·광복동·남포동 등 대도시 일부도 ‘어린이집 미설치’ 지역으로 조사됐다.

국공립 유치원이 가장 흔한 지역은 제주도로, 유치원 10개 중 8개(80%)가 국공립이었다. 충북(74.0%)과 충남(74.0%)의 국공립 비율도 높았다. 하지만 서울의 경우, 국공립 어린이집이 가장 잘 갖춰진 것과 대조적으로 국공립 유치원 비중은 17.9%로 전국에서 꼴찌였다.

김은정 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지역별 분석 결과, 전국적으로 보육시설의 공급 편차가 매우 컸다”며 “정부와 지자체는 공급률이 낮은 지역에 대한 지원 필요성과 과잉 공급 지역의 가수요 발생 가능성 등을 검토해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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