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한부모 아버지에도 관심을…삶의질 최저수준”

“한부모 아버지에도 관심을…삶의질 최저수준”

입력 2014-10-27 00:00
업데이트 2014-10-27 07:0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화의료원 ‘삶의 질’ 비교연구, 결혼 아버지와 7배 차이

한부모가족 아버지와 결혼생활을 하는 아버지간에는 삶의 질에서 7배가량의 차이가 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만큼 한부모가족 아버지가 힘겹게 살고 있다는 얘기다.

그동안 한부모가족 어머니에 초점을 맞춘 삶의 질 연구는 많았지만, 상대적으로 그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한부모가족 아버지에 대한 삶의 질 분석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이화의료원 정신과 김수인 교수팀은 서울에 사는 한부모가족 아버지 58명과 결혼한 아버지 256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지수 등을 비교 평가한 결과, 사회인구학적 요인을 보정한 후에도 결혼한 아버지의 삶의 질이 7.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연구팀은 국제 평가지표를 이용해 두 그룹의 최근 스트레스, 우울증상, 자살사고, 알코올 사용장애, 삶의 질 등을 비교 평가했다. 또 두 그룹간 척도점수와 정신건강문제의 유병률도 함께 분석했다.

이 결과 우울증상과 스트레스는 한부모가족 아버지가 결혼한 아버지보다 각각 3.9배, 3.7배 더 심했다.

특히 무주택자나 육체직 종사자처럼 낮은 사회경제적 상황에 처해있는 한부모가족 아버지는 정신건강지수가 더 낮았다. 또 두 명 이상의 자녀, 가장 어린 자녀가 초등학교 또는 중학교에 재학중인 경우도 한부모가족 아버지의 정신건강을 나쁘게 하는 요인이었다.

연구팀은 한부모가족 아버지와 결혼한 아버지간 정신건강 차이를 비교해 보고, 한부모가족 아버지를 위한 공공건강정책마련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연구를 했다고 설명했다.

김수인 교수는 “그동안 한부모가족을 위한 정책과 지원은 미혼모, 어머니와 자녀로 구성된 한부모가족이 중심이었다”면서 “이번 연구를 계기로 아버지와 자녀로 구성된 한부모가족에도 경제적인 지원과 심리상담 등이 제공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국제학술지 통합정신의학(Comprehensive Psychiatry) 최근호에 실렸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금융투자소득세’ 당신의 생각은?
금융투자소득세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의 투자로 5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을 때 초과분에 한해 20%의 금투세와 2%의 지방소득세를, 3억원 이상은 초과분의 25% 금투세와 2.5%의 지방소득세를 내는 것이 골자입니다. 내년 시행을 앞두고 제도 도입과 유예,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일정 기간 유예해야 한다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