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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최초 ‘주주 제안 사외이사’ 나왔다

금융권 최초 ‘주주 제안 사외이사’ 나왔다

입력 2015-02-15 13:31
업데이트 2015-02-1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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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새 사외이사 김유니스·이병남·한종수

KB금융지주의 ‘사외이사 파격’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모든 주주들의 제안을 받아 새 사외이사를 선정하는 등 지난해 지배구조 문제로 심각한 갈등을 겪었던 KB금융이 ‘환골탈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지난 13일 선정한 최종 사외이사 후보로는 최영휘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박재하 아시아개발은행연구소 부소장, 김유니스 이화여대 로스쿨 교수, 최운열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한종수 이화여대 경영대 교수, 이병남 LG인화원 원장이 선정됐다.

이 가운데 김유니스 교수와 이병남 원장, 박재하 부소장은 KB금융이 국내 금융권 최초로 실시한 ‘사외이사 예비후보 주주제안’ 제도에 따라 선정됐다.

KB금융지주는 지난달 이사회 의결을 거쳐 모든 주주에게 사외이사 예비후보 제안권을 부여해 같은달 23일까지 주주 제안을 받았다.

국내 금융사에 상당한 지분을 가진 글로벌 금융그룹 등에서 사외이사를 파견하는 일은 있었으나, 개인투자자를 비롯한 모든 주주들에게서 제안을 받아 사외이사를 선정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주주 제안으로 선정된 김유니스 교수는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씨티그룹 글로벌마켓증권 상무, 한국씨티은행 부행장보, 하나금융 준법감시 담당 부사장 등을 맡아 여성으로서 금융권 최고위직까지 오른 국내의 대표적인 금융법 전문가이다.

이병남 원장은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미네소타대, 조지아주립대 등에서 교수 생활을 하다 귀국해 LG그룹 인사 담당 부사장, 노사관계개혁위원회 자문위원, 중앙노동위원회 자문위원 등을 맡은 국내 최고의 인사 전문가이다.

박재하 부소장은 한국금융연구원 부원장, 청와대 경제개혁기획단 종합반장, 재정경제부 장관 자문관 등을 역임하고 2011년부터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아시아개발은행(ADB) 부소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국제·거시금융 분야 전문가이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인선 자문위원에 주주 대표를 참여시키는 등 주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회계, 법률, 재무, 인사 등 다양한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진용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최운열 서강대 교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한국금융학회장, 한국증권학회장, 서강대 경영대학원장, 대통령 자문 국민경제자문회의 자문위원 등을 역임한 국내 재무 분야의 최고 전문가이다.

한종수 이화여대 경영대 교수는 삼일회계법인 회계사 출신이며, 최영휘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은 KB금융의 최대 경쟁업체인 신한금융그룹에서 25년 간 재직하면서 최고경영자(CEO) 자리에까지 올랐다.

금융감독원 부원장과 KB금융지주 사장을 역임한 김중회 현대카드 고문은 KB금융지주에서 사외이사 제의를 받았으나 이를 고사하고, 현대중공업 사외이사를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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