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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슈퍼주총’…기아차등 ‘주주의 반란’ 또 실패

‘2차 슈퍼주총’…기아차등 ‘주주의 반란’ 또 실패

입력 2015-03-20 11:27
업데이트 2015-03-2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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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국민연금 반대 사외이사 재선임 관철일동제약 경영진도 녹십자에 승리

SK·롯데·CJ 그룹 계열사와 기아자동차 등 400여개 상장사가 일제히 주주총회를 연 20일 ‘2차 슈퍼주주총회’에서도 ‘주주의 반란’은 힘을 얻지 못했다.

이날 주총에서 기관 등 일부 주주들은 이사·감사 선임 등 안건에 반대 의견을 내놓았으나, 대다수 주총에서 사측의 안건이 그대로 관철됐다.

기아차 주총에서는 국민연금이 반대한 밝힌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이 다수 주주의 찬성으로 회사 측 원안대로 통과됐다.

기아차 지분 7%가량을 보유한 2대 주주 국민연금은 기아차 등 현대차그룹의 한국전력 부지 매입 과정에서 이사들이 경영진 감시·감독 의무를 철저히 하지 못했다며 김원준 사외이사 재선임 안에 반대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기아차 지분 73.3%를 보유한 주주 1천459명이 출석한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3건의 사측 안건이 일사천리로 30여분 만에 처리됐다.

현 경영진과 2대 주주(29.36%)인 녹십자가 이사 선임을 놓고 맞붙은 일동제약 주총도 경영진의 승리로 끝났다.

일동제약은 이날 주총에서 사외이사에 서창록 고려대 교수, 감사에 이상윤 전 오리온 감사를 각각 선임했다. 모두 일동제약 이사회가 추천한 후보들이다.

녹십자는 별도로 사외이사·감사 후보를 추천해 이사회 진입을 노렸으나, 다른 기관투자자 등의 호응을 충분히 얻는 데 실패했다. 이날 주총에는 의결권 있는 주식의 89.2%가 출석한 가운데 일동제약 측은 가결 요건인 과반수 의결권을 확보했다.

작년 국제 유가 급락으로 사상 최대의 영업손실을 낸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 등 정유사들은 주총에서 잇따라 무배당을 확정했다.

SK이노베이션은 1980년 이후 34년 만에 처음으로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에 배당을 하지 않기로 주총에서 결정했다.

에쓰오일도 이날 주총에서 보통주에 대해서는 배당을 하지 않고 우선주에 대해서만 주당 25원씩 총 9천600만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SKC 주총에서는 최신원 회장과 박장석 부회장이 나란히 등기임원과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SKC 오너 일가의 등기임원직 사퇴는 최근 상당수 대기업 총수와 오너 일가족이 5억원 이상 보수공개 의무화 제도를 의식해 줄줄이 계열사 등기임원에서 사퇴한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현행법에 따르면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등기임원은 개별보수를 공개해야 하며,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형인 최 회장은 작년 상반기에만 급여로 11억5천만원, 상여로 14억원 등 총 25억5천만원의 보수를 받은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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