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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환 농협지주회장 후보, 유연·소통 돋보인 관료 출신

김용환 농협지주회장 후보, 유연·소통 돋보인 관료 출신

입력 2015-03-23 11:38
업데이트 2015-03-2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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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증권·보험 등 다양한 분야 섭렵”

김용환(62) NH농협금융지주 회장 후보자는 은행·증권·보험 분야의 금융정책과 감독, 금융현장을 두루 섭렵한 관료 출신의 금융인이다.

충남 보령 출신으로 서울고,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밴더빌트대학원에서 국제경제학 석사,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 후보자는 경제 관료로 근무할 당시 여러 금융 분야를 두루 섭렵한 점이 눈에 띈다.

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재무부 기획관리실, 증권보험국,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 증권업무담당관실 등을 거쳐 1995년 미국 증권관리위원회에 파견돼 일했다.

이후 금융감독위원회 증권감독과장, 공보관, 감독정책2국장을 역임한 그는 증권선물위원회·금융감독위원회 상임위원을 거쳐 2008년 금감원 수석부원장을 맡았다.

감독정책2국장과 증선위 상임위원 시절에는 생명보험사 상장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했으며, 금감원 수석부원장 시절 때는 난제로 불렸던 기업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했다.

2011년 2월부터는 3년 간 한국수출입은행장을 맡아 은행 분야의 최고경영자(CEO)로서 현장 경험을 쌓았다.

수출입은행장으로 재직 당시 업무 추진에서 관료답지 않은 유연성을 발휘하고, 임직원이나 고객 기업과의 소통 문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모범이 된 실무부서를 찾아 간식을 먹으면서 대화를 나누는 ‘해피 바이러스’, 젊은 직원들이 행장실을 직접 찾아 개선 사항을 건의하는 ‘오픈 하우스’ 등을 운영해 직원들과의 적극 소통했다.

해외 출장을 갔을 때는 현지에 진출한 국내 중소기업인들을 직접 만나 고객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2013년 수출입은행법을 44년 만에 개정해 업무 범위를 전면적으로 확대하고 법정 자본금을 8조원에서 15조원으로 확대해 향후 수출입은행 발전의 기반을 닦은 공로도 있다.

임종룡 전 회장의 후임으로 누가 올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던 농협금융 임직원들도 반기는 기색이 역력하다.

한 농협금융 임원은 “임 전 회장의 성과가 워낙 좋고 직원들과의 소통이 뛰어나 차기 회장에 대한 우려도 컸던 것이 사실”이라며 “김 내정자라면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는 것이 직원들의 평가”라고 말했다.

다른 직원은 “금융정책과 감독, 은행 경영 등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만큼 농협금융그룹의 CEO로서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유연하고 소통에 힘쓴다는 점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다음달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심의와 이사회, 주주총회를 거쳐 차기 농협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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