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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허니 감자칩 1위”… 농심 vs 해태 신경전

“내가 허니 감자칩 1위”… 농심 vs 해태 신경전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15-04-29 00:34
업데이트 2015-04-29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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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130억원 매출로 1위 차지” 발표… 해태 “집계 잘못… 우린 184억원” 반박

“닐슨코리아 집계로 우리가 매출 1위.”(농심) VS “자체 매출 조사로 우리가 매출 1위.”(해태제과)

꿀 넣은 감자칩을 놓고 농심과 해태제과가 낯뜨거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농심은 28일 시장정보 분석 기업 닐슨코리아의 자료를 인용해 자사의 ‘수미칩 허니머스타드’가 올해 1분기 1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스낵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또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은 1분기 매출 87억원으로 스낵시장 6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농심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달콤한 감자칩 열풍이 올해 초 업체들의 본격적인 판매 경쟁으로 달아올랐고 이 덕에 출시 1년 미만인 허니 시리즈가 대거 스낵시장 상위권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에 해태제과는 즉각 반박 보도자료를 냈다. 농심이 근거 자료로 제시한 닐슨코리아의 집계는 허니버터칩의 판매 방식을 반영하지 못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거래처 점주들이 허니버터칩을 매장에 진열하지 않고 단골고객 위주의 예약 방식으로 판매하는 데다 거의 대부분 현금 판매로 이뤄져 닐슨코리아가 집계하는 표본조사와 차이가 있다는 주장이다.

해태제과 측은 허니버터칩의 1분기 매출을 자체 집계한 결과 184억원이라고 밝혔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허니버터칩이 꿀 넣은 감자칩의 오리지널 제품인데 농심이 정확한 통계를 제시하지 않고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농심과 해태제과의 꿀 넣은 감자칩 다툼은 올 들어 이번이 세 번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농심은 꿀 넣은 감자칩 열풍의 후발 주자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고 해태제과는 가만히 내버려 두기에는 원조 제품의 이미지가 없어질 수 있기 때문에 서로 다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5-04-2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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