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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영유아 교육시장…사교육업체 진출 러시

불붙은 영유아 교육시장…사교육업체 진출 러시

입력 2015-04-29 08:50
업데이트 2015-04-2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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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고민해온 사교육 업체들이 최근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는 영유아 교육시장 공략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9일 사교육 업계에 따르면 1980년 창업 후 영어교재 출판을 전문으로 해오던 능률교육은 지난해 ‘엔이키즈’라는 브랜드로 35년만에 처음으로 유아용 교육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3월에는 엔이키즈를 독서와 한글, 수학 등 종합 학습프로그램으로 바꾸면서 기존의 유아교육기관 시장뿐 아니라 소매 시장에도 진출해 대형마트에서 교재를 판매하는 등 유아 시장 공략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웅진씽크빅이 지난해 8월 내놓은 ‘북클럽’은 출시 8개월 만인 이번달 기준 회원 수가 10만명을 넘었다.

세 살부터 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독서 프로그램 북클럽의 인기에 회사는 유아 대상 한글·수학 학습 프로그램을 새로 출시하는 등 점점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미국 교육업체 링구아폰그룹의 영유아 영어교육 프로그램인 ‘핑구잉글리쉬’도 4~7세 시장을 노리고 최근 국내에 진출했다.

사교육 업체들이 이처럼 영유아 교육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기존 교육시장의 소비자인 학령인구(6∼21세)의 감소때문이다.

최근 통계청 집계에 따르면 올해 학령인구는 887만4천여명으로 2010년(1천1만2천여명)보다 113만8천여명 감소했고 앞으로도 계속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사교육 업체 관계자는 “높은 교육열에도 정부의 사교육 억제 정책과 출산율 및 학령인구 감소 영향으로 국내 사교육 시장은 2009년 이후 역성장을 지속해왔다”고 말했다.

이에 업체들이 모색한 돌파구가 사교육 연령대의 수직적 확장, 특히 미취학 영유아 교육 시장이다.

요즘 부모들이 이른바 ‘골드키즈’라며 갓난아기 때부터 아이에게 지출을 아끼지 않는다는 점에서 영유아 교육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큰 유망분야로 분류된다.

통계도 이를 뒷받침한다. 최근 육아정책연구소의 ‘영유아 교육·보육비용 추정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영유아(0~5세) 총 사교육비 규모는 3조2천289억원으로 2013년보다 22.2%(5천874억원) 성장했다.

영유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10만8천400원으로 2013년보다 2만9천500원 늘었는데, 이는 초·중·고등학생 1인당 월평균 명목 사교육비가 약 3천원 늘어난 것과 비교해 10배 이상 급증한 것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사교육 업체 관계자는 “타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교육 업체들이 영유아 시장에 신규 진입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업체별로 고가제품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새로운 시장 기회를 탐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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