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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코스피…8일 만에 50조 증발

흔들리는 코스피…8일 만에 50조 증발

입력 2015-05-07 17:40
업데이트 2015-05-0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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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고치를 금방이라도 갈아치울 것 같던 코스피가 2,100선 아래로 후퇴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

7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고점(2,173.41)을 기록한 지난달 23일부터 이날까지 8거래일 만에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이 49조6천44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코스피는 대내외 악재 속에 전 거래일보다 13.58포인트(0.65%) 하락한 2,091.00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가 2,100선 아래로 추락한 것은 지난달 14일 이후 처음이다.

지수는 지난달 24일 장중 2,190 가까이 오르며 2011년 5월 2일 기록한 사상 최고점(2,228.96)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그리스의 채무불이행 우려 고조, 주요국 증시의 하락, 외국인의 매수세 둔화 등이 겹치며 지수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전날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증시 거품 가능성까지 경고하며 이날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내부 환경도 녹록지 않다. 세계 각국의 금리가 급등하는 가운데 국내 채권 금리도 연일 상승(채권값 하락)하며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저금리 장기화는 국내 유동성 장세를 지탱하는 최대 축이었기 때문이다.

전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1.969%로 마감하며 2%대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달 17일 기록한 연 1.691%와 비교하면 0.278%포인트나 급등한 것이다.

이날 채권금리가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시중 금리의 방향성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보긴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다만, 최근의 조정이 과도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변준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리스와 금리 문제는 어떤 추세 전환의 이슈라기보다는 단기 변동성 재료라고 판단된다”며 “단기 조정을 보인 국내 증시는 실적 개선 흐름상 재차 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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