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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하리’가 바꾼 소주 문화…되살아난 과일소주 열풍

‘순하리’가 바꾼 소주 문화…되살아난 과일소주 열풍

입력 2015-05-15 09:21
업데이트 2015-05-1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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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 ‘달콤한 소주’ 속속 출시…소주 칵테일용 유자.탄산수 매출 급증

소주계의 허니버터칩으로 불리는 ‘처음처럼 순하리’가 10여년 만에 과일 소주 열풍을 되살리면서 소주 문화를 바꾸고 있다.

처음처럼 순하리
처음처럼 순하리
롯데주류는 이달 중순부터 처음처럼 순하리의 생산량을 단계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3월 말 부산·경남 지역에 먼저 선을 보인 순하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품귀현상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A편의점에서는 4월 중순 순하리 매출이 롯데주류의 처음처럼 소주 4종(부드러운·순한·순하리·순한 파우치) 매출의 25∼40%를 차지했다.

공급량 감소에 따른 발주 중단으로 4월 말에는 순하리 매출 비중이 5% 안팎으로 급감했지만 일단 물량이 풀리면 바로 ‘완판’되는 현상이 이어지면서 이달 2일과 5일에는 순하리 매출이 처음처럼 매출의 69%와 73%를 차지하기도 했다.

B편의점에서도 이달 초 순하리 매출은 처음처럼 4종 가운데 평균 33%, 전체 소주 매출에서 8%를 차지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생산 목표를 정해놓은 것은 아니지만 지금보다 더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며 “늦어도 다음 달부터는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 지금보다 쉽게 순하리를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순하리는 처음처럼의 기존 제품들과 같은 생산라인을 쓰고 있어 수요에 따라 기존 제품과 순하리의 생산량을 조절할 계획이라는 게 롯데주류의 설명이다.

침체한 주류시장에 모처럼 히트상품이 등장하자 경쟁사들도 잇따라 달콤한 소주를 내놓고 있다.

주류업체 무학은 최근 대표 소주 브랜드 좋은데이에 과즙을 넣은 좋은데이 블루(블루베리)·레드(석류)·옐로우(유자) 등 3가지 제품을 출시했다.

병 두껑과 라벨은 각각의 제품에 함유된 과일의 색상을 살려 알록달록하게 만들었다.

대구에 본사를 둔 금복주 역시 이달 20일께 과일향을 첨가한 저도 소주를 내놓을 계획이다.

하이트진로는 2012년 한정판으로 내놓았던 ‘참이슬 애플’이 최근 재조명을 받고 있지만 일단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인터넷 게시글 등을 통해 참이슬 애플이 재출시됐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며 “과일맛 소주 트렌드가 장기적으로 이어질지 지켜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반 소비자들은 아예 유자를 구입해 과일 소주를 만들어 마시고 있다.

온라인 쇼핑 사이트 G마켓(www.gmarket.co.kr)에서 최근 한달(4월 14일∼5월 13일) 유자즙과 유자청 등 유자 관련 상품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1% 급증했다.

과실주로 많이 쓰이는 복분자와 오디 판매량은 53%, 자두와 살구 판매량은 104% 증가했다.

’과일맛 술’ 특수를 함께 누리고 있는 탄산수 판매량은 120%, 칵테일을 섞을 때 쓰는 ‘쉐이커’ 판매량은 68% 늘었다.

G마켓은 ‘그들이 마시는 음료’ 기획전을 열고 ‘코카콜라 씨그램 탄산수’(350㎖*24개)를 37% 저렴한 1만2천600원에 판매하는 등 행사를 벌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술을 가볍게 즐기는 음주 문화가 확산되면서 앞으로 도수가 낮은 술은 물론 과일즙과 탄산수 등 관련 제품의 인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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