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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여파로 백화점·마트·외식·화장품 타격

메르스 여파로 백화점·마트·외식·화장품 타격

입력 2015-06-05 17:23
업데이트 2015-06-0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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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ㆍMERS) 파장이 백화점, 대형마트, 외식, 화장품 등 유통업계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소비자들이 메르스 감염 우려로 사람들이 몰리는 시설에 가기를 꺼리면서 백화점 같은 오프라인 매장 매출이 줄었고, 사태가 길어지자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도 감소해 화장품 같은 관련 수혜 산업도 직접적 영향을 받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지난 1∼4일 매출은 전년 동기(같은 월∼목요일) 대비 8.4% 하락했다.

하지만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6월 4일이 지방선거일로 공휴일인 점을 감안하면 단순히 메르스 영향만으로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같은 기간 매출이 3.7% 하락했다고 밝혔다.

신세계 관계자는 “5월 매출이 오랜만에 5.0% 신장해 소비가 살아나는가 싶었는데 메르스로 최근 매출이 역신장했다”며 “주말이 더욱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역시 1∼4일 전점 매출이 전년 대비 7.8%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마트 동탄점(-19.7%)과 평택점(-16.2%)의 타격이 컸다.

중국인 관광객의 쇼핑 메카인 명동 지역은 이날 오후 주말이 시작되는 금요일임에도 불구하고 평상시와 다르게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편의점 업계의 상황도 비슷하다. 이른바 ‘빅3’ 업체 중 한 곳의 관계자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명동 지역 점포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1.2% 줄었고, 인천공항 점포 매출도 2.1% 감소했다”고 밝혔다.

일부 아웃렛과 면세점은 이번 주말 대규모 할인 행사를 준비했지만 방문객 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까봐 걱정하는 분위기다.

외식업계도 잇따른 단체예약 취소 등으로 메르스 사태를 체감하고 있다.

경기도 일산에서 한 프랜차이즈 음식점을 운영하는 유모(57ㆍ여)씨는 “오늘도 50명짜리 동창회 저녁 예약을 포함해 단체 예약이 줄줄이 취소됐다”며 “특히 주말에는 어린이를 데리고 오는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았는데 이번 주말부터 이런 손님들은 발길이 뚝 끊길 것 같다”고 말했다.

빕스 등을 운영하는 CJ푸드빌 관계자는 “아직까지 매출에 눈에 띄는 변화가 있지는 않지만, 외식업체는 주말 손님 비중이 높은 만큼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최근 수년간 ‘유커(중국인 관광객) 특수’로 활짝 웃었던 화장품 업계는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른 주가·매출 타격에 내국인 대상 마케팅 위축 등이 겹쳐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니스프리는 환경의 달(6월)을 맞아 13일 용산가족공원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무료 영화 시사회 ‘행키시네마’를 무기한 연기했고, 화장품 전문 편집매장 벨포트도 6일로 예정된 배우 김남주 팬 사인회를 일단 취소했다.

벨포트 관계자는 “교육청이 수학여행 등 단체행사를 자제할 것을 권고하는 상황인 만큼 사인회 진행에 무리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사인회는 메르스 상황을 지켜본 후 안전한 상황에서 다시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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