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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기자들 메르스 궁금증 폭발…”병원서 예방수칙 지켰나”

외국 기자들 메르스 궁금증 폭발…”병원서 예방수칙 지켰나”

입력 2015-06-09 16:56
업데이트 2015-06-0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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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과학기자대회 메르스 토론회서 해외 언론 관심 집중

“기본적인 예방수칙을 지키지 않아 (메르스) 전염이 확산했다고 알고 있는데 한국의 병원 종사자들이 지켜야 하는 정확한 수칙이 있나요?”

9일 서울서 열린 2015 세계과학기자대회에 참석한 멕시코의 한 언론인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관련 특별토론회에 참석해 이 같은 질문을 던졌다.

이날 토론회에는 미국, 멕시코, 케냐, 중국 등 다양한 국적의 기자와 의료계 관계자들이 토론자들을 상대로 한국의 메르스 확산 상황과 정부 대응, 향후 전망 등에 대해 질문을 쏟아냈다. 토론자의 발표 시간보다 질의응답 시간이 더 길 정도였다.

특히 사이언스지와 호주의 코스모스 매거진과 같은 과학 전문지 기자들도 토론 내용을 주의 깊게 들으며 관심을 보였다.

많은 질문은 국내에서 메르스가 확산한 배경과 이를 토대로 얻을 수 있는 교훈 등에 집중됐다.

사이언스지의 한 기자는 1차 감염자가 병원에 갔을 당시 호흡을 돕기 위한 장치를 부착하거나 인큐베이터와 같은 장비를 사용했는지, 만일 그렇다면 이것 때문에 전파가 많이 된 게 아닌지에 대해 설명을 요청하기도 했다.

케냐에서 온 참석자는 한국에서 기저질환이 있는 메르스 감염자의 경우 어떤 만성질환이 영향을 미쳤는지를, 캐나다 국적의 언론인은 병원에서 어떤 환경 때문에 감염이 더 심했는지를 각각 질문했다.

이에 대해 토론자로 참석한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김성한 교수는 “당뇨병이나 호흡기질환 등이 영향을 미쳤으며 환자가 증상이 심한 상태에서 병원을 방문했을 때 전염력이 높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호주 코스모스 매거진은 두 명의 기자가 함께 참석해 연달아 질문했다.

무증상 감염자는 어떻게 봐야 하는지, 국내 메르스 확산세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으로 보는지 등의 등의 내용이었다.

김 교수는 “무증상 감염자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며, 환자를 잘 추적해 적절히 격리하면 종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 기자는 평택성모병원의 사례를 언급하며 2m가 넘는 거리에 있는 환자에게까지 감염된 일이 어떻게 가능한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사이언스지의 한 기자는 “모두가 병원 내 감염이라고 했는데 그러면 시민에게 마스크를 벗고 일상적으로 살라고 말할 수 있나. 지역사회 감염이 없다면 학교를 휴업하는 것이 의미가 없을 것 같다”는 비판적인 질문도 던졌다.

독일 국적의 참석자는 한국 질병관리본부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닫은 이유를 물었다.

이에 대해 한국 파스퇴르연구소 홍기종 박사는 “질본의 SNS가 막혀 있으면 이를 통해 정보를 얻는 일반인들의 답답함을 가중시킬 수 있다”며 “빨리 여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답했다.

순서를 기다렸지만 시간 관계상 질문을 하지 못한 참석자들이 공식 행사가 끝난 뒤 개별적으로 질문을 쏟아내는 탓에 토론자들은 잠시 행사장에 더 머물러야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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