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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한파에 면세점 한숨 “매출 60% 줄었어요”

메르스 한파에 면세점 한숨 “매출 60% 줄었어요”

입력 2015-06-13 19:40
업데이트 2015-06-13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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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형환 기재부 1차관 “관광객 감소에 적극 대응”

”메르스 확산 이후 매출이 60% 줄었어요.”

”현재 중국에서 (한국) 관광상품 판매가 되지 않고 있다고 하는데 7∼8월에 더 어려워질까 걱정입니다.”

외국인 관광객을 주로 상대하는 면세점 등 유통업계 현장의 목소리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13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따른 현장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에서 이뤄진 간담회에서, 면세점 관계자들은 중국인 관광객 급감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했다.

롯데면세점 화장품 매장의 한 직원은 “메르스 확산 이후 손님이 70%, 매출은 60% 줄었다”면서 “외국인 손님을 붙잡으려고 선물행사, 할인행사를 하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패션브랜드 MCM의 양취향 매니저는 “중국 관광객들이 메르스 지식이 거의 없다 보니 한국에 가면 무조건 옮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며 “사망자 가운데 60∼70대가 많다는 소식에 50대 이상 중국인들이 줄줄이 방한을 취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우진 롯데면세점 영업부문장은 “6월에 7∼8월 관광 상품이 판매되는데 현재 중국에서 상품 판매가 되지 않고 있다. 7∼8월에 더 어려운 시기가 오지 않을지 염려된다”며 걱정을 털어놓았다.

이에 대해 주 차관은 “병원 내에서 메르스가 감염된 것이 대부분이고, 공기 중 전염이 안 된다는 기본 사실을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알려 관광 예약이 과도하게 취소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메르스 사태로 국민의 불안 심리가 커져 소비가 위축되는 등 국내 경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메르스 사태로 외국인 투자와 관광객이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주 차관은 “메르스 확산을 막으려면 국민의 신뢰와 협조가 필요하다”며 “매출 감소로 어렵겠지만, 조금만 더 정부와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현장방문 이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여러 가지 정책 대안을 검토하는 수준”이라면서 추가경정예산 편성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주 차관은 이날 서울 중구 신라면세점과 롯데면세점을 찾아 매장을 둘러보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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