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삼성서울 보호자·방문객 파악못해 메르스 노출위험↑

삼성서울 보호자·방문객 파악못해 메르스 노출위험↑

입력 2015-06-17 15:37
업데이트 2015-06-17 15:3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전문가 “노출자·격리에 자치단체 역량 집중해야”

‘최장 잠복기’ 14일을 넘겨 최근 확인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자 다수는 삼성서울병원의 메르스 유행 초기에 정부가 놓친 환자보호자와 방문객이다.

지난달 27∼29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찾은 14번 환자(35)로 인한 감염의 잠복기는 이달 12일로 종료됐다.

그러나 그로부터 닷새가 지난 17일에도 27∼29일 이 병원 응급실에서 감염된 환자가 4명이나 나왔고, 하루 전날에도 3명이 확인됐다.

이달 16일 확진자 명단에 포함된 삼성서울병원발 환자 3명(151번·152번·154번) 모두 지난달 27∼29일 이 병원 응급실 방문객이었다.

그러나 이들 3명 모두 방역당국의 관리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병이 옮은 141번 환자(42)와 142번 환자(31)나, 지난달 25∼28일 대청병원에서 감염된 143번 환자(31) 도 감시망에서 벗어나 있다 뒤늦게 증상이 나타나 확인된 사례들이다.

최장 잠복기 14일을 지나 증상이 나타난 감염자 다수는 삼성서울병원 등 환자 발생 병원을 다녀왔지만 환자나 병원 직원이 아니라 보호자와 방문객 등이어서 보건당국의 관리 대상으로 조기에 파악되지 못한 경우다.

확진자가 발생하면 노출 가능성이 있는 환자와 의료진의 명단을 의료기관으로부터 넘겨받아 보호자 및 방문객의 명단을 파악하고 자가격리 등 적절한 조처를 하는 것은 보건당국의 책임이다.

14번 환자의 확진 판정 후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의 노출자 수는 의료진 등 직원 218명과 환자 675명를 합쳐 893명을 넘겼는데, 당국은 최근까지도 환자 보호자·방문객 상당수를 파악하지 못했다.

노출자 파악이 지체됨에 따라 감염자 확인이 늦어지고, 자연적으로 수많은 노출자를 양산하는 일이 지난 일주일간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보건당국도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격리 대상자를 파악하고 모니터링하는 데 행정력을 쏟기로 했다.

권준욱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은 “의료기관으로부터 기초정보를 받아 자치단체와 함께 격리 대상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추가 격리대상자 늘고 있기는 하지만 행정력을 총동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메르스 유행사태를 빨리 수습하려면 노출자를 조기에 파악하고 최대한 격리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조언했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이종구 서울대글로벌의학센터장은 17일 “자치단체의 역량을 총동원해서 노출자를 최대한 격리하는 것이 이번 유행사태를 빨리 끝내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금융투자소득세’ 당신의 생각은?
금융투자소득세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의 투자로 5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을 때 초과분에 한해 20%의 금투세와 2%의 지방소득세를, 3억원 이상은 초과분의 25% 금투세와 2.5%의 지방소득세를 내는 것이 골자입니다. 내년 시행을 앞두고 제도 도입과 유예,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일정 기간 유예해야 한다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